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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우정·가족·다양성·세계…나를 채워줄 191권의 그림책

중앙일보 2019.01.14 10:15
한 살 더 먹은 지 2주일 남짓 된 요즘, 소중 친구 여러분의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겨울방학을 맞아 색다른 것에 도전할 수도 있고, 평소와 비슷한 생활을 하되 취미에 더 시간을 쏟을 수도 있겠죠. 혹은 딱히 관심 가는 게 없어서 친구들은 뭐 하나 궁금할 수도 있고요. 그럼 내 주변을 넘어 다른 나라 친구들의 이야기까지 살펴보면 어떨까요. 친구나 가족 같은 일상적인 관심사부터 사회 이슈, 세계적인 문제까지 다양하게 그린 그림책을 통해서요.  
국내 최초로 ‘IBBY 어너리스트 어워드’ 그림책을 선보인 전시 ‘작은 시민들’.

국내 최초로 ‘IBBY 어너리스트 어워드’ 그림책을 선보인 전시 ‘작은 시민들’.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주관하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가 선정하는 ‘어너리스트 어워드’ 2018년 수상작 61개국의 그림책 191권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경기도 판교)이 ‘세계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기’를 주제로 선보인 ‘작은 시민들(Little Citizens)’ 전시죠.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는 2년마다 75개 회원국에서 3년 이내 출간된 어린이·청소년 도서 중 글·그림·번역 분야의 우수 도서에 어너리스트 어워드를 수여하는데, 이 수상작들이 국내에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우리나라에선 그림 부문에 『구름빵』으로 유명한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 글 부문에 이금이 작가의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번역 부문에 햇살과 나무꾼이 작업한 『안데르센 동화집 7』이 선정됐죠. 전시실 1에서는 이 세 작품을 비롯해 61개국에서 온 191권의 그림책을 살펴볼 수 있어요. 그림도 언어도 다 제각각이지만 보다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미소가 떠오릅니다. 내용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 간략한 설명도 곁들여졌어요.  
주인공 동동이가 알사탕을 통해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타인을 이해하는 이야기를 그린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이 2018 어너리스트 그림 분야에 선정됐다.

주인공 동동이가 알사탕을 통해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타인을 이해하는 이야기를 그린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이 2018 어너리스트 그림 분야에 선정됐다.

전시실 2에선 그림 분야 어워드 중 각국을 대표하는 작가 10명의 작품과 그림 원화, 스케치, 사용한 재료 등을 살펴볼 수 있죠. 캐나다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거리에 핀 꽃』, 마리 칸스타드 존슨의 『혼자가 아니야』 등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고요. 전쟁과 난민이라는 주제를 그래픽 노블 풍으로 쉽게 접근하게 한 라스 호네만 작가의 『제노비아』, 폴란드 전통문화를 종이 민속공예 방식으로 구성한 작가 마리아나 오클레약의 『이상하고 환상적인 것들, 모두를 위한 폴란드 민속예술』 등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이해해 갈 수도 있죠.  
폴란드 민속 예술을 독창적으로 해석한 마리아나 오클레약의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스케치와 습작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폴란드 민속 예술을 독창적으로 해석한 마리아나 오클레약의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스케치와 습작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또 우리가 잘 아는 『아기 돼지 삼 형제』를 색다르게 풀어낸 프랑수아 로지에 작가의 『돼지들의 꾀』, 유치원을 떠나 직업을 갖게 된 소년이 세상을 배우는 과정을 그린 다니엘 안드라스의 『이제 내가 어떻게 엘리베이터 보이가 되었는지 이야기해줄게』 등을 통해 어려움이 닥쳤을 때 유쾌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김보영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부관장은 “책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가 권선징악을 넘어 매우 다양하다”며 “이런 관심사들이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작은 시민들’이란 제목으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죠. 영·미권을 제외하고 번역이 잘 안 되는 상황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소수 언어 책까지 접할 수 있게 하는 의도도 있었고요.
헝가리 작가 다니엘 안드라스가 그린 한 소년이 1층부터 20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며 맞닥뜨리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는 그림책과 스케치 원화로 볼 수 있다. 책은 90도로 펼쳐 볼 것.

헝가리 작가 다니엘 안드라스가 그린 한 소년이 1층부터 20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며 맞닥뜨리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는 그림책과 스케치 원화로 볼 수 있다. 책은 90도로 펼쳐 볼 것.

분야별 키워드를 분석해 만든 문화 상식 퀴즈를 풀어보고, 수십 개의 인형으로 표현한 노석미 작가의 ‘스몰 피플’ 작품을 본 뒤 ‘내가 만나고 싶은 친구’를 그려보는 등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도 마련돼 있습니다. 특히 ‘MOKA 저널리스트’ 코너에선 유엔이 선정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17개의 목표 중 하나를 선택해 관련 기사나 그림책을 읽고, 예술적으로 생각을 표현한 뒤 영상으로 제작할 수 있어요. 어린이들이 만든 영상은 전시실 한쪽에서 상영되죠.  
2017년 덴마크 최고의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 수상 작가이자 만화가로 활동하는 라스 호네만은 시리아 전쟁으로부터 도망치려던 소녀 아미나의 이야기를 그래픽 노블 『제노비아』에 담았다.

2017년 덴마크 최고의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 수상 작가이자 만화가로 활동하는 라스 호네만은 시리아 전쟁으로부터 도망치려던 소녀 아미나의 이야기를 그래픽 노블 『제노비아』에 담았다.

그림책을 통해 다른 나라 어린이들의 일상과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알고, 이와 연결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세계 시민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여유롭게 알록달록 그림책을 즐기며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그러는 동안 자연스레 감수성이 자라고 마음이 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글·사진=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소중 전시 이벤트 ‘작은 시민들’
신청: 1월 17일(목) 자정까지 ‘작은 시민들’ 전시를 보고 싶은 이유와 신청자의 정보(이름과 학교·학년,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 필수)를 적어 소중 e메일(sojoong@joongang.co.kr)로 보내주세요. 당첨자에게는 1월 18일(금) 오후 개별 문자를 드립니다. 현장에서 당첨 확정 문자와 이름 등의 개인 정보로 본인 확인 후 입장 가능합니다.
인원: 10명(1인 2매) 
장소: 경기도 판교 현대어린이책미술관(현대백화점 5층)   
전시 기간: 2월 1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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