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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5%, "셧다운 책임은 트럼프에게 있다"

중앙일보 2019.01.14 08:02
국경장벽 예산 갈등으로 인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역사상 최장 기록(21일)을 갈아 치우며 13일(현지시간)로 23일째를 맞은 가운데, 미국인의 55%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이 사태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지역 보안 책임자들과의 미팅에서 국경장벽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지역 보안 책임자들과의 미팅에서 국경장벽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SSRS 조사 결과, “셧다운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다.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자는 32%에 그쳤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답변은 9%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반대 의견도 높아졌다. 국정 수행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7%로, 반대한다는 답변 57%를 크게 밑돌았다. 반대 의견은 지난 해 12월 조사와 비교할 때 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그동안 ‘트럼프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대졸학력 미만의 백인 그룹에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반대(47%)가 찬성(45%)을 웃돌았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1일 미국 성인 848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4.1%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국경장벽 필요성을 역설하며 셧다운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론은 반대로 흐르는 모양새다. 이번 조사에서 56%의 응답자는 국경장벽 건설에 반대한다고 밝혔고, 찬성은 39%였다. 현재 멕시코 국경의 이민자 행렬을 국가의 위기 사태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45%만이 “위기”라고 답했고 52%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심하게 망가진 국경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초래되는 피해(마약, 범죄, 그리고 많은 나쁜 것들)는 셧다운 보다 훨씬 크다”며 국경장벽 건설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셧다운의 책임이 더 크다”고 답변했다. 민주당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의견은 29%였다. 13%는 양쪽 다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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