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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시작된 ‘애플쇼크’ 이어 ‘스타벅스 쇼크’도 나타날까

중앙일보 2019.01.14 06:00
중국내 스타벅스 매장 모습. 중국 130개 지역에 총 3600여개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EPA=연합뉴스]

중국내 스타벅스 매장 모습. 중국 130개 지역에 총 3600여개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EPA=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이 주가 폭락으로 이어진 ‘애플 쇼크’에 뒤이어 스타벅스의 판매량도 떨어지는 ‘스타벅스 쇼크’가 올까. 미국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실적 부진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보고서가 나왔다.
 
CNBC는 “골드만삭스가 스타벅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며 “애플 다음으로 중국의 경기 부진 때문에 타격을 받을 기업은 스타벅스”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서 “중국시장에서 주의할 사항이 많다”며 “소비부문을 중심으로 중국의 성장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1999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스타벅스는 현재 중국 내 150개 도시에서 약 36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7년 상하이에 전세계 최대 규모의 매장을 열기도 하는 등 중국에서 사업을 키워 2022년까지 매장의 수를 6000개로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계획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해 3분기엔 중국 내 스타벅스의 매출이 9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해 전년 동기 대비 2%떨어졌기 때문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하이 스타벅스 매장. [사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

전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상하이 스타벅스 매장. [사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

이같은 전망이 나온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경기둔화 때문이다. 로이터는 한 정부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오는 3월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2019년 GDP 성장 목표를 6.5%에서 6.0%로 낮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둔화는 표면적인 이유일 뿐, 실질적으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인들이 미국산 제품을 불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NBC는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중국 내 애플의 판매실적 부진은 몇몇 중국인들의 ‘비공식적인 불매’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인들은 미국산 제품 대신 비교적 저렴한 자국산 제품이 눈을 돌리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화웨이(25.2%)·오포(21.3%)·비보(20.8)로 1~3위를 모두 중국브랜드가 차지했다. 애플의 점유율은 7.8%에 불과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커피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1월 매장을 연 중국의 커피 전문점 루이싱(瑞幸)은 스타벅스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로 값싼 가격과 배달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이에 스타벅스도 루이싱을 의식해 지난해 11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류허(劉鶴) 부총리를 대표로 하는 중국 무역협상팀이 오는 30~ 31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 류허 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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