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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여당 중진 최초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검토를”

중앙일보 2019.01.14 00:04 종합 2면 지면보기
송영길. [뉴스1]

송영길. [뉴스1]

더불어민주당에서 탈원전 논쟁이 붙었다. 당 중진 간의 설전으로 4선인 송영길 의원이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를 검토해야 한다”고 하자 3선인 우원식 의원이 이튿날 “시대의 변화를 잘못 읽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이 여당 중진 의원 중 처음으로 재개 검토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건 지난 11일 ‘원자력계 신년 인사회’에서였다. 이 자리에서 ‘동북아 상생의 시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 전력산업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송 의원은 “원전 1기의 경제적 효과는 50억 달러에 달한다. 수출 시 중형차 25만 대나 스마트폰 500만 대를 판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노후 원전과 화력발전을 중단하고 (건설이 중단된) 신한울 3, 4호기와 스와프(교환)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을 하다 보니 (원자력업계가) 여러 가지 힘이 빠지고 있는 것을 안다. 원전 정책이 바로 이렇게 탈원전으로 가기는 어렵다. 장기적으로 소프트랜딩(연착)해야 한다”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로드맵에 따라 새로 짓기로 한 원전 6기의 건설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천지 1, 2호기와 대진 1, 2호기는 건설이 전면 취소됐다. 이번에 거론된 신한울 3, 4호기는 이미 부지가 확보된 데다 관련 업체들이 설계도 시작한 상황이라 취소 처분은 미뤄졌다.
 
송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민주당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전환산업 육성 특위 위원장을 맡은 우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의원의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긴 글을 올렸다. 우 의원은 ‘친문’으로 분류되진 않지만 2017년 5월부터 1년간 문재인 정부 ‘1기 원내대표’를 지냈다. 우 의원은 “에너지 전환은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노후 원전은 수명연장 없이 폐쇄하는 것으로 2083년까지 2세대, 60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아주 천천히 진행되는 것으로, 전혀 급진적이지 않다”고 썼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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