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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연봉 4배, 강백호 2년차 최고액

중앙일보 2019.01.14 00:03 경제 6면 지면보기
고졸 야수 역대 최대 타이 계약금을 받은 강백호는 2년 차 연봉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 KT]

고졸 야수 역대 최대 타이 계약금을 받은 강백호는 2년 차 연봉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사진 KT]

절친한 선배 이정후(21·키움)를 넘어섰다. 2018시즌 신인왕 강백호(20·KT)가 프로야구 2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썼다.
 
KT는 13일 “강백호와 1억2000만원에 2019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연봉 2700만원에서 344%(9300만원) 오른 액수”라고 발표했다. 연봉 1억2000만원은 KBO리그 2년 차 역대 최고액수다. 종전은 2017시즌 신인왕 이정후가 지난해 기록한 1억1000만원이었다.
 
강백호는 입단 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고교 시절 투수, 포수, 지명타자를 오가며 다양한 재능을 선보였다. 특히 서울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5년 11월에는 고척스카이돔 개장 1호 홈런을 때리기도 했다. 또 2017년 제51회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는 서울고를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2차 지명 전체 1순위로 강백호를 지명한 KT는 프로야구 고졸 야수 역대 최다 계약금 타이인 4억5000만원을 건넸다.
 
타격에 전념하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한 강백호는 지난해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 29홈런·84타점을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고졸 신인 최초로 데뷔 첫 타석 홈런을 쳤다. 지난해 기록한 29홈런은 1994년 LG 김재현(21개)의 기록을 뛰어넘은 고졸 신인 최다 홈런이다. 한 방이 모자라 대졸 박재홍(1996년 현대·30개)의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처럼 ‘특급 대우’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 강백호는 압도적 지지로 신인왕에 올랐다.
 
KT는 이번 연봉 협상 과정에서 차세대 스타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를 염두에 뒀다. 그 일환으로 2017년 신인 돌풍의 주인공이었던 이정후보다 1000만원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한 것. 이숭용 KT 단장은 “지난 시즌 활약과 팀 기여도를 반영한 결과다. 강백호는 신인으로서 KT 구단뿐 아니라 KBO 역사에 남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했다”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액수로는 최고지만 인상률 최고 기록은 갈아치우지 못했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32·LA 다저스)은 이듬해 기존 연봉(2000만원)에서 400% 인상된 1억원에 사인했다. 동산고 졸업 후 바로 프로에 뛰어든 류현진은 데뷔 첫해 트리플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에 등극하며 신인왕과 MVP를 석권했다.
 
강백호는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지난 시즌 활약에 만족하지 않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올 시즌에도 구단과 팬들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9시즌 강백호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팬들에겐 좋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고교 시절 투타 겸업을 한 강백호를 마운드에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실제로 강백호는 지난해 올스타전 당시 마운드에 올라 시속 150㎞의 강속구를 던지기도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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