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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서울 집값 물었더니…하락 의견이 2배

중앙일보 2019.01.14 00:02 경제 2면 지면보기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경기 인식을 담은 ‘경제동향’ 보고서에 낯선 단어가 등장했다. KDI는 13일 ‘KDI 경제동향 1월호’에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호와 비교하면 경기 관련 진단은 ‘점진적 둔화’에서 ‘둔화 추세 지속’으로 바뀌었고, 수출은 ‘증가세 완만’에서 ‘위축’으로 문구가 변경됐다.
 
KDI는 지난해 11월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며 경기 둔화를 공식화한 뒤 3개월 연속 경기 둔화 판단을 이어갔다. KDI는 지난해 8월까지는 경기가 개선 추세라고 진단했으나 9·10월에는 ‘경기 개선’이라는 표현을 삭제한 바 있다.
 
1년 뒤 서울 집값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전망도 ‘상승’에서 ‘하락’ 우세로 바뀌었다. KDI가 학계·연구원·금융기관·건설사 등 전문가 100여 명을 상대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다. 1년 후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견해는 44.7%로, ‘오를 것’이라는 견해(24.3%)보다 20.4%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9월 조사에서는 상승 답변이 46.1%로 하락 답변(27.5%)보다 18.6%포인트 높았는데 3개월 사이에 역전된 것이다. ‘현재와 비슷’이라는 응답은 31.1%로 9월 조사(26.5%)보다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에 대해 ‘높음’ 또는 ‘매우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47.6%를 기록했다. 3분기(90.2%)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적정하다’는 응답 비중은 33%로 3분기(7.8%)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주택 가격이 점점 ‘꼭짓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비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에 대해서는 ‘낮음’ 또는 ‘매우 낮음’이라는 평가가 3분의 2(67%)에 달했다. 지난해 9월 조사(52.9%)보다 늘었다. 1년 후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도 79.6%로 9월(51.0%)보다 많아졌다. 
 
세종=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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