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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했더니 석달에 최고 17% 수익률…불황에 잘 나가는 금펀드

중앙일보 2019.01.12 12:00
위기가 닥칠수록 빛을 발하는 자산이 있다. 바로 금이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내려앉고 있다는 신호에 금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 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상승 중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 관련 펀드의 9일 기준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00%를 기록했다. 최근 석 달 사이 평균 수익률도 8.64%다.
금 가격이 오르면서 금 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금거래소 골드바.[연합뉴스]

금 가격이 오르면서 금 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금거래소 골드바.[연합뉴스]

 
9일까지 최근 3개월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10.18%, 해외 주식형 펀드가 -7.83%로 고꾸라지며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기고 있는 사이 금 펀드만 나 홀로 활황을 누리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내 채권형 펀드, 해외 채권형 펀드도 높은 시장 변동성 탓에 각각 0.99%, 0.21% 바닥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도 대조된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의 7일 집계치를 봐도 수익률 상위에 포진해있는 건 대부분 금 펀드다. 커머더티(원자재)형 펀드 가운데 최근 3개월 수익률 1위는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16.99%), 2위는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7.29%)가 나란히 차지했다.
 
금 가격이 오르면서 관련 펀드 수익률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10일 국제 금값은 온스당 1292.75달러로 한 달 전과 비교해 3.4%, 석 달 전과 비교해 8.6% 상승했다. 지난해 중반만 해도 온스당 1100~1200달러 선을 오가던 금 가격은 1300달러를 넘보는 중이다.
 
미ㆍ중 무역 분쟁이 가열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돈줄 죄기를 계속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 일본 엔화와 금에 자금이 몰렸다.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경보음’이 울리기 시작하자 미국과 중국 정상 간 무역 협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고,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인내심을 갖겠다”며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감이 완전히 걷힌 건 아니다. 덕분에 금의 인기는 여전하다.
 
금 펀드엔 꾸준히 돈이 몰리는 중이다. 에프앤가이드 통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9일 기준) 금 펀드에 317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북미 펀드에서 최근 석 달 동안 640억원, 중국 펀드(홍콩 등 중화권 포함)에서 30억원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는 반대되는 흐름이다.
 
하지만 금 투자엔 유의해야 할 점이 많다. 원유나 농산물처럼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라 가격 변동성이 크다. 시세 예측도 쉽지 않다. 높은 변동성을 감안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채권부문 파트장은 “단기적으로 금 같은 안전자산에 과하게 자금이 집중된 측면이 있다”며 “미국 Fed에서도 추가 긴축에 대해 신중론으로 가고 있고, 경기 침체 역시 완전히 확인된 국면은 아니기 때문에 금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이리라 장담하긴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투자를 주문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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