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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도서관 운영으로 연간 8억원을 번다고?

중앙일보 2019.01.12 05:29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칭판치에(青番茄)는 무료 인터넷 도서관이다. 무료로 책을 대여해 읽을 수 있고, 배송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양식’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만들었다. 공익적 취지로 설립했고 무료로 운영되지만, 반전은 연 순이익이 500만 위안(약 8억 원)에 달한다는 사실이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창립자 장리쥐안(张丽娟 32세)은 선전 IT회사 출신으로, 수입이 넉넉해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없었다. 책방 운영은 장리위안의 고등학교 시절 로망이었다. 이공계 전공생임에도 늘 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녀는 작은 골목에 서점을 열고 문학작품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대학을 졸업하고 보니 출판시장은 경기가 좋지 않았다. 자신의 앞가림을 하기 위해서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한국은 매년 1인당 11권의 책을 읽는대. 프랑스는 20권, 일본은 40권. 그런데 중국인은 4.5권밖에 읽지를 않아. 절반 이상의 사람들은 책을 전혀 읽지 않지”
 
2010년 초,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우연히 나누게 된 이야기가 잊혀졌던 장리쥐안의 꿈을 다시금 불러 일으켰다.  이날 장리쥐안은 중국의 도서관 부족과 관련 인프라 부족 실태를 알게 됐고, 시장의 가능성을 봤다.
 
상업적인 수단을 사용해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자!
 
이 같은 생각은 장리쥐안을 ‘무료 도서관’ 설립으로 이끌었다.
 
2010년 5월, 선전에 회사를 차린 장리쥐안은 파트너들과 함께 약 300만 위안(5억 원)을 출자해 책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그런 다음,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하기로 마음 먹는다. 독자들에게 책을 평생 무료로 빌려주고, 집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생각해낸 것.  
 
칭판치에 사이트가 세상에 나온 것은 2010년 8월의 일이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네티즌들은 무료 인터넷 도서관 서비스에 열광했다. 회원가입 후 110위안의 보증금을 내면, 책을 마음껏 원하는 대로 빌릴 수 있다. 책 배송료도 도서관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결국 무료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더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지 않을 때 요청하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칭판치에는 3개월만에 회원수가 10만여명으로 늘어났다. 8년이 흐른 지금, 칭판치에는 중국 20여개 도시 60만명의 독자에게 16만권의 책을 서비스하고 있다.
[사진 촹예자]

[사진 촹예자]

 
60만 회원이 지불한 보증금은 1인당 최소 110위안에서 560위안까지 다양하다. 평균 200위안으로 계산했을 때, 칭판치에가 보관하고 있는 보증금은 약 1억 2000만 위안(약 197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기업 회원이 매년 납부하는 수백만 위안의 이용료와 광고수입까지 더하면, 매년 순이익이 최소 400~500만 위안(약 7~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차이나랩  홍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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