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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차 끝판왕’ 롤스로이스, 작년 한국서 첫 세 자리수 판매

중앙일보 2019.01.11 16:37
지난해 롤스로이스가 선보인 '코리아 에디션'. 한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인 서울과 부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헌정 모델로 레이스(부산·왼쪽), 고스트(서울)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사진 롤스로이스 모터카]

지난해 롤스로이스가 선보인 '코리아 에디션'. 한국을 대표하는 두 도시인 서울과 부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헌정 모델로 레이스(부산·왼쪽), 고스트(서울)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사진 롤스로이스 모터카]

고급 자동차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영국산 수제 자동차 롤스로이스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 자릿수 판매를 돌파했다. 대당 최소 4억원을 넘는 고가의 차량이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롤스로이스가 2003년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뒤 100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롤스로이스 모터카는 11일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4107대를 판매해 115년 브랜드 역사상 가장 높은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판매량(3362대)과 비교하면 22%가 늘어난 수치다. 한국시장도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롤스로이스는 2010년 한국시장에서 30대를 판매했지만 2015년 63대, 지난해 86대로 수직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엔 123대가 팔렸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롤스로이스는 6억3000만원부터 시작하는 ‘플래그십(기함)’ 모델 팬텀을 비롯해 가격 접근성을 높인 세단 고스트, 컨버터블 던, 쿠페 레이스 등의 라인업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엔 브랜드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컬리넌을 선보였다. 가격은 고스트·레이스 등이 4억원대 초반부터 시작하지만, 구매자들이 고객 맞춤형 제작 옵션인 ‘비스포크(Bespoke)’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최종 가격이 10억원을 훌쩍 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국내 시장의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2017년엔 최고가 모델인 팬텀은 판매되지 않았고 고스트 41대, 던 15대, 레이스 30대 등을 팔았지만, 지난해엔 팬텀 11대, 고스트 65대, 던 12대, 레이스 31대 등 라인업 전체가 고루 팔렸다. 6월 출시된 컬리넌도 4대가 팔렸다.
롤스로이스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인 SUV 컬리넌. [사진 롤스로이스 모터카]

롤스로이스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인 SUV 컬리넌. [사진 롤스로이스 모터카]

 
롤스로이스는 최고급 승용차의 대명사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1950년대까지만 해도 돈이 있다 해도 자격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판매하지 않던 ‘콧대 높은’ 자동차 회사였다.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2차 세계대전 영웅이자 훗날 미국 대통령이 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퇴짜를 맞았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있을 정도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며 “고객 한 분, 한 분의 기대를 충족하는 세계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를 만들어 왔으며, 이러한 성과와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가 컬리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롤스로이스 모터카]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모터카 CEO가 컬리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롤스로이스 모터카]

롤스로이스뿐 아니라 ‘슈퍼 리치’들이 구매하는 초고가 자동차는 지난해에도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했다. 독일 스포츠카 포르쉐가 4285대를 팔아 전년(2789대) 대비 54%의 신장세를 보였고, 2017년 120대를 판매했던 이탈리아 슈퍼카 페라리도 146대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벤틀리는 215대, 마세라티는 1660대를 팔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 수입차 시장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주도하고 있고,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고급차를 샀던 소비자는 다음 차량으로 ‘한 단계 고급’인 브랜드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초고가 자동차의 판매는 성장하겠지만,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층이 한정적이어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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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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