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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4㎝ 늘린 ‘배추보이’ 이상호, 유로파컵 우승

중앙일보 2019.01.11 09:31
지난달 2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컬러라이딩 행사에 참가한 이상호. 평창=임현동 기자

지난달 2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컬러라이딩 행사에 참가한 이상호. 평창=임현동 기자

 
스노보드 플레이트 길이를 4㎝ 늘린 ‘배추보이’ 이상호(24)가 유로파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호는 1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바트가슈타인에서 열린 2018-2019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남자 평행 회전 결승에서 드미트리 로지노프(러시아)를 0.26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어린 시절 강원도 정선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탔던 이상호는 지난해 2월 평창올림픽 스노보드에서 한국설상에 사상 첫 은메달을 안겼다. 올림픽 은메달에 안주하지 않은 이상호는 올 시즌 스노보드 플레이트 길이를 1m 85㎝에서 1m 89㎝짜리로, 4㎝ 늘렸다. 자신의 키(1m80㎝)보다 9㎝나 길다.  
 
이상호의 종목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16강부터 일대일 맞대결을 펼쳐 코스를 더 빨리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방식이다. 스피드스케이팅처럼 스피드가 생명인 종목인데, 더 빠른 기록을 위해 변화를 택했다.  
 
기존 보드보다 회전 반경이 길고 속도가 빠르고, 더욱 정교한 기술이 요구된다. 올림픽 때처럼 보드와 한몸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한시즌이 필요하다.
지난해 2월 평창올림픽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딴 이상호. [중앙포토]

지난해 2월 평창올림픽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딴 이상호. [중앙포토]

 
앞서 이상호는 올 시즌 세차례 월드컵에서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유로파컵에서 국제대회 시즌 첫 우승을 기록했다. 유로파컵은 대륙컵 대회로, 월드컵보다는 한 단계 낮은 등급이다. 
 
한편 최보군(28·강원스키협회)이 14위를 기록했다. 여자부에서는 정해림(24·한국체대)이 9위에 올랐다.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은 11일 유로파컵 이틀째 경기를 마친 뒤 19일 월드컵이 열리는 슬로베니아로 이동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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