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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이란·사우디 맑음…남쪽 호주·베트남 흐림

중앙일보 2019.01.11 00:03 경제 6면 지면보기
이란 사르다르 아즈문이 8일 예멘과 아시안컵 1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사르다르 아즈문이 8일 예멘과 아시안컵 1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축구대회 24개 출전국이 모두 조별리그 1차전을 마쳤다. 한 경기씩 마친 뒤, 한국·일본·이란·호주 등 우승 후보 간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D조 이란만 최약체 예멘에 5-0 대승을 거뒀다. C조 한국은 필리핀에 1-0, F조 일본은 투르크메니스탄에 3-2로 각각 힘겹게 승리했다. B조인 ‘디펜딩 챔피언’ 호주는 요르단에 0-1로 졌고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다.
 
한 경기만 보고 평가하는 건 다소 이르다. 그래도 첫 경기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팀들 분위기는 눈에 띄게 서로 달랐다. 카를로스 케이로스(66) 이란 감독은 “1차전에서 많은 골을 넣는 등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완벽한 출발은 우리 팀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선수들에 대해서도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첫 경기에 결장했던 ‘에이스’ 알리레자 자한바크시(23·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가 2차전(상대 베트남)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이란에는 호재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이란 정부가 아시안컵에서 선전하면 병역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던 점도 선수들에게는 큰 동기 부여가 됐다. 테헤란 타임스는 6일 “현 대표선수 중 자한바크시 등 7명이 24개월간의 병역의무 대상자”라며 “아시안컵에 참가 선수 중에 병역을 수행하지 않은 선수들이 이 대회를 통해 혜택받기를 바란다”는 마수드  솔타니파르 스포츠청소년부 장관의 말을 전했다.
 
6일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망연자실해하는 호주 축구대표팀 선수들. [AP=연합뉴스]

6일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망연자실해하는 호주 축구대표팀 선수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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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베테랑의 은퇴와 에이스 애런 무이(허더스필드 타운), 메튜 레키(헤르타 베를린)의 부상으로 1차전에서 결국 무득점 패배를 당한 호주에는 악재가 이어졌다. 팀의 구심점인 미드필더 톰 로기치(셀틱)와 수비수 조쉬 리스돈(웨스턴 시드니), 공격수 앤드류 나부트(우라와 레즈)마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호주 AAP 통신은 “부상 선수들이 회복하지 못하면 11일 2차전(상대 팔레스타인)에는 필드 플레이어 16명만으로 선발 라인업을 짜야 한다”고 전했다.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후반 오사코 유야의 골이 터진 뒤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후반 오사코 유야의 골이 터진 뒤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차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2골을 내주며 진땀승을 한 일본도 비판을 받았다.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는 “승점 3점을 확보하는 임무는 완수했지만, 내용 면에선 의문 부호와 함께 60점 정도밖에 안 됐다. 운 좋은 경기였다”고 비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51) 일본 감독은 “어떻게 하다 보니 이겼다는 느낌이다. 이런 대회에서 첫 경기는 어렵다. 매 경기 성장하며 이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컵 우승팀을 예측하는 스포츠 베팅업체의 예상도 바뀌었다. 대회 전 유럽 업체로부터 배당률 3~4배를 기록, 한국, 일본에 이어 3순위로 꼽혔던 호주의 배당률은 5~6순위에 해당하는 11~15배로 뛰었다. 주요 베팅업체는 아직은 우승 후보 1순위(배당률 4배)로 한국을 꼽고 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북한을 4-0으로 대파한 E조의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을 3-2로 제압한 D조의 이라크 등 서아시아 12개국이 5승4무3패로 선전했다. 2015년 호주 대회 당시 서아시아 10개국은 조별리그에서 11승19패로 부진했다. 나란히 승리한 한국·일본·중국의 동아시아가 3승1패로 호조였던 반면, 아세안축구연맹(AFF) 소속인 동남아시아는 베트남·태국·필리핀이 모두 1차전에서 패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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