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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오후 3시 베이징역서 귀국길 올라

중앙일보 2019.01.09 12:1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오후 네번째 방중 일정을 마치고 전용 열차 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쯤 베이징 역에 도착해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열차에 탑승했다. 열차는 3시 10분쯤 베이징 역을 출발했으며 10일 오전 중 북ㆍ중 국경을 통과해 북한 영내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일정은 전용열차편으로 처음 중국 방문에 나섰던 지난해 3월의 3박4일 일정과 흡사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 역에서 전용열차에 탑승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선중앙TV 캡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 역에서 전용열차에 탑승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조선중앙TV 캡쳐]

김 위원장은 7일 평양을 출발해 10개월 사이 4차 방중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생일인 8일 베이징에 도착한 뒤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으며 곧바로 이어진 만찬까지 합쳐 약 5시간을 함께 했다.  

전용열차 타고 국경 향해 출발
오전엔 제약업체 동인당 둘러봐

 
김 위원장은 귀국길에 오르기 전 베이징 중심부의 북경반점(베이징 호텔)에 들렀다. 그는 이 곳에서 시 주석과 2∼3 시간동안 부부동반으로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보인다. 1917년 지어진 북경반점은 베이징에서 가장 전통있는 호텔로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의 리셉션 등 중요 국가 행사가 열린 유서 깊은 곳이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용 차량 편으로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台)를 나와 베이징 외곽 이좡(亦庄)의 경제기술개발구에 있는 동인당 공장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공장 시설을 20~30분 정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이 둘러본 동인당은 청나라 강희제 때 약방으로 문을 연 이래 350년의 역사를 이어져 온 중국의 대표적 제약 기업이다. 중의학에 바탕을 둔 생약 제조를 위주로 하는 동인당은 중국 전역에 점포를 열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9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문한 동인당 공장 정문 모습. 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베이징=연합]

9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문한 동인당 공장 정문 모습. 경찰이 배치된 가운데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베이징=연합]

 
김 위원장이 이좡 개발구에 입주한 하이테크 기업들을 제쳐두고 중국의 전통 기업을 방문한 것은 전통 산업을 현대화해 일류 기업으로 자리잡은 성공 경험을 북한의 경제개발 과정에 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김 위원장의 차량 행렬에는 6대 정도의 버스와 구급차까지 따라붙었고 수십 대의 사이드카가 호위했다. 동인당 공장에는 김 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염두에 둔 듯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경찰이 수백명 깔려 삼엄한 경호가 펼쳐졌다.    

 
한편 당 기관지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도착 사실을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발표를 인용해 간략히 보도했을 뿐, 26일 오후의 정상회담 등 구체적인 행적에 대해서는 일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전례에 따르면 베이징을 떠난 뒤인 9일 저녁이나 북ㆍ중 국경을 넘어 선 뒤 북ㆍ중 양국 매체가 동시에 정상회담 내용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예영준ㆍ신경진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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