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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강 "심석희 성폭력 충격…전 국가대표도 조사하겠다"

중앙일보 2019.01.09 11:39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빙상 조재범 전 코치 심석희 성폭행 파문 관련 브리핑을 갖고 체육계 성폭력 비위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빙상 조재범 전 코치 심석희 성폭행 파문 관련 브리핑을 갖고 체육계 성폭력 비위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보도를 통해 처음 접했다. 정책 담당자로서 사과드린다."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에 나선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사과 발언부터 했다. 전날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성폭행을 추가 고소한 사실 때문이었다. 앞서 심석희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8일 "심석희가 조재범 코치에게 상습적 폭행과 상해 뿐 아니라 성폭행을 당했던 사실을 털어놓았다"라며 "고심 끝에 조재범 코치를 추가 고소했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만 17세인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노 차관은 "조재범 코치의 상습 성폭력 보도를 접하면서 이같은 사건을 예방하지 못하고 선수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정책 담당자로서 피해 당사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부와 체육계가 해왔던 대책이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금까지의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생각"이라면서 체육계 성폭력 비위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체육계 성폭력 가해시 체육관련 단체 종사 금지 등 영구 제명을 확대하고, 체육 분야 비위 근절을 위한 민간 주도 특별 조사를 3월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또 체육단체 성폭력 전담팀 구성과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고, 선수촌 합숙훈련 개선 등 안정훈련 여건과 예방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노 차관은 "이번 사안에 대해 사전 인지를 하지 못했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육계의 폐쇄적인 구조 때문에 특정 피해자가 용기를 내지 않으면 외부에선 알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노 차관은 "이번 사안이 심각하게 여겨지는 건 국가대표 훈련시설장에서 일어났단 사실이다. 국가대표 선수촌 내에서 훈련을 하는 경우, 선수에 대한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전수 조사와 관련해 노 차관은 "전현직 국가대표는 모두 포함된다. 선수들이 용기를 내줘서 제보를 한다면 그것까지 포함해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차관은 "스포츠 선수들이 야만적인 상황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부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 그러나 국민들의 적극적인 도움도 호소한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의 용기있는 참여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체육계의 눈높이가 아닌 앞으론 일반 국민, 시민단체의 눈높이에서 제도를 운영하겠다. TF를 통해 모든 걸 세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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