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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악플러 용서할 생각 없어…인생 다 바쳐 싸우겠다”

중앙일보 2019.01.09 11:38
'비공개 촬영회'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이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모씨(46)의 선고공판이 열린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을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비공개 촬영회'를 폭로한 유튜버 양예원이 구속기소된 촬영자 모집책 최모씨(46)의 선고공판이 열린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을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씨가 9일 관련 사건에 대한 법원의 선고 직후 눈물을 흘리며 소회를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는 양씨의 사진을 유포하고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모(46)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선고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이날 법원에 나온 양씨는 취재진에게 “이번 재판 결과가 진짜 제 잃어버린 삶을 되돌려줄 순 없겠지만 그래도 솔직한 마음으로 조금 위로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며 “저를 몰아세우는 사람들과 맞서 싸워야 할 것이고, 아직 지워지지 않는 제 사진들과 평생을 살아가야 한다. 그렇지만 내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 용기 내서 잘 살겠다”고 했다.
 
또 “참을 수 없고 너무나도 괴롭게 했던 그 사람들을 용서할 생각이 하나도 없다”며 “단 하나도 안 빼놓고 악플러들을 법적 조치할 것이고, 다시는 안 물러서겠다. 인생을 다 바쳐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악플러 고소에 대해 “몇 년이 걸리든 상관없다. 끝까지 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씨는 “비슷한 성범죄에 노출돼서 지금도 너무나 괴로워하고 숨어지내는 분들께 한마디 전해드리고 싶다”며 “안 숨으셔도 된다. 잘못한 거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 인생을 다 바쳐서 응원하겠다”며 “세상에 나와도 되고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용기 내고 행복해도 된다”고 했다.
 
최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이 선고된 데 대해서는 “징역 몇 년에 큰 의의를 두고 있지 않다”며 “피고인 측에서 계속 부인했던 강제추행을 재판부가 인정해줬다는 것만으로 많은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양씨 측 변호인은 “민사상 청구는 다음에 다 할 것”이라며 “악플러 대응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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