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반 이변 속출…아시안컵 예측 불허

중앙일보 2019.01.08 00:03 경제 6면 지면보기
아시안컵 초반 이변이 속출했다. 호주의 잭슨 어빈이 요르단전에서 0-1로 진 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아시안컵 초반 이변이 속출했다. 호주의 잭슨 어빈이 요르단전에서 0-1로 진 뒤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2019 아시안컵 축구대회 승부가 초반부터 예측 불허다. 지난 대회(2015년) 우승팀 호주는 첫 경기에서 졌다. 아시아의 만년 하위권 인도는 55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인도에 일격을 당한 태국은 경기 직후 감독을 바꾸는 ‘초강수’를 뒀다.
 
호주는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르단에 0-1로 졌다. 우승 후보 호주의 패배에 자국 매체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사커루(호주 축구대표팀 별칭)가 충격적인 스타트를 끊었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절망적인 날이었다. 우리는 빨리 나쁜 분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는 이번 대회 출전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이란(29위)에 이어 두 번째(41위)로 높다. 하지만 대회 전부터 여러 가지 악재에 시달렸다. 지난 대회 우승 당시 팀의 주축이던 팀 케이힐(40)과 마일 제디낙(35)이 지난해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선 미드필더 애런 무이(29)와 매튜 레키(28) 등 핵심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결국 호주는 단조로운 공격만 반복하다 FIFA 랭킹 109위 요르단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호주는 11일 팔레스타인, 15일 시리아와 차례로 조별예선을 치른다. 전력 차는 나지만, 남은 경기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팔레스타인은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시리아와 0-0으로 비겼다. 무승부로 챙긴 승점 1점은 팔레스타인이 아시안컵에서 수확한 첫 승점이다.
 
태국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인도의 수닐 체트리(11번). [AP=연합뉴스]

태국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는 인도의 수닐 체트리(11번). [AP=연합뉴스]

인도(FIFA 랭킹 97위)는 아부다비 알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태국(118위)을 4-1로 대파했다. 1964년 준우승팀 인도는 55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에서 승리를 챙겼다. 인도 승리의 원동력은 팀의 ‘정신적 지주’ 수닐 체트리(35·벵갈루루)의 활약이었다. 체트리는 1-1로 맞선 후반 1분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멀티골(2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A매치 통산 66, 67호 골(105경기)로 소중한 아시안컵 승리를 장식했다.
 
영국 출신 스테판 콘스탄틴 감독이 이끄는 인도는 지난해 6월 자국에서 열린 인터콘티넨털컵 4개국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런 최근의 선전 덕분에 인도는 FIFA의 랭킹 시스템 도입(1993년) 이래, 지난해 말 처음 100위 안으로 진입했다. 체트리는 “우리는 다른 팀보다 기술 면에서 뛰어나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싸울 힘이 있다. 그런 힘을 동료들이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인도에 완패한 태국에는 후폭풍이 몰아쳤다. 태국축구협회는 경기 직후 밀로반라예바치(세르비아) 감독을 경질했다. 솜요트 품판뭉 태국축구협회장은 “아시안컵은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협회가 전폭적으로 지원한 대회다. 인도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라예바치 감독은 지난달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도 4강에서 탈락해 경질 압박을 받아왔다. 태국 방콕포스트는 “지난해부터 라예바치 감독의 퇴진에 대한 주장이 있었다”고 전했다. 태국은 시리삭 요드야드타이 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임명해 남은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