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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노란조끼' 시위서 전 복싱챔피언이 경찰 무차별 폭행

중앙일보 2019.01.07 20:10
노란 조끼 시위를 저지하는 경찰에게 전직 복싱 챔피언이 주먹을 날리고 있다. [Linepress 트위터 영상 캡처]

노란 조끼 시위를 저지하는 경찰에게 전직 복싱 챔피언이 주먹을 날리고 있다. [Linepress 트위터 영상 캡처]

프랑스 경찰이 파리 시내의 '노란 조끼' 8차 집회에서 진압 경찰관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전직 복싱 챔피언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미술관과 튈르리 정원을 잇는 인도교 위에서 '노란 조끼' 시위대와 경찰 간에 충돌이 빚어졌다.
 
당시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서자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갑자기 나타나 경찰관 1명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주먹을 날렸다. 전문적인 복싱 스텝과 펀치를 구사하는 남자의 공격에 방패와 헬멧, 진압봉으로 중무장한 경찰관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피해를 당한 경찰관은 15일간의 병가를 내고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한 영상에서는 이 남성이 주먹에 맞아 쓰러진 경찰을 발로 차는 장면도 포착됐다. 영상 속의 남성은 2007∼2008년 프랑스 프로복싱에서 두 차례 챔피언을 거머쥔 권투선수 출신 크리스토프 데틴제로 밝혀졌다. 37세에 키 192㎝의 거구인 그는 18승 4패 1무의 전적을 갖고 있으며 은퇴 후 파리 근교에서 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영상이 퍼진 뒤 문제의 남성이 전 복싱 챔피언임을 확인하고 그를 추적 중이다. 프랑스국가경찰노조(SCPN)의 파트리스 리베이로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노란 조끼도 입지 않은 그는 오로지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하려고 (시위에) 끼어든 패거리 중 하나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복싱협회는 성명을 내고 "전직 프로복서로 확인된 인물의 비열하고도 용인할 수 없는 행동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남부도시 툴롱에서는 고위급으로 보이는 경찰 간부가 벽에 등을 대고 서 있는 한 흑인 청년의 얼굴에 무차별적으로 주먹을 휘두르는 영상이 공개돼 경찰을 비난하는 여론도 일고 있다. 영상이 공개되자 바르지방경찰청은 앙드리외에 대한 공식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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