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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선주자급…유시민은 정계복귀설을 왜 계속 부인하나?

중앙일보 2019.01.07 16:43
유시민, '고칠레오' 추가 공개   (서울=연합뉴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7일 오전 '가짜뉴스'를 바로잡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고칠레오'를 추가로 공개했다. 유 이사장이 '고칠레오' 첫 방송을 통해 자신의 정계 복귀설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캡처]

유시민, '고칠레오' 추가 공개 (서울=연합뉴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7일 오전 '가짜뉴스'를 바로잡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고칠레오'를 추가로 공개했다. 유 이사장이 '고칠레오' 첫 방송을 통해 자신의 정계 복귀설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7일 “(대통령) 안 되고 싶다. 선거에 나가기도 싫다”며 대선불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시사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고칠레오’를 통해 “대통령은 국가의 강제 권력을 움직여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인데 그렇게 무거운 자리는 안 맡고 싶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1년 365일 을(乙)의 위치에 가야 하고, 저만이 아니라 가족도 다 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선출직에 거부감을 표시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노무현재단 이사장직을 맡으면서부터 정계복귀설에 휘말렸다. 여러 차례 공직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럴수록 논란에 불이 붙었다. 중앙일보가 지난해 12월 26~27일 실시한 범여권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도 유 이사장이 이낙연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7일 오전 '가짜뉴스'를 바로잡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고칠레오'를 추가로 공개했다. 유 이사장이 '고칠레오' 첫 방송을 통해 자신의 정계 복귀설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캡처]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7일 오전 '가짜뉴스'를 바로잡는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고칠레오'를 추가로 공개했다. 유 이사장이 '고칠레오' 첫 방송을 통해 자신의 정계 복귀설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캡처]

 
지난 4일 유 이사장이 처음으로 선보인 팟캐스트 방송은 7일 기준 조회수 200만을 돌파했고, 노무현재단 유튜브 계정의 구독자 수는 2만명 수준에서 이날 50만명을 넘어섰다. 사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와의 첫 방송 내용은 별로 특별할 것 없었기 때문에 유 이사장의 개인기로 얻은 성적에 가깝다는 평가다.
 
1959년생인 유 이사장은 이미 2004년 “제 개인적 원칙은 60대가 되면 가능한 책임있는 자리에 가지 않고, 65세부터는 절대 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대통령 선거에 안나간다는 그의 발언을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유 이사장의 정계복귀는 시간 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본인이 정치를 하고싶지 않은 의지가 큰 건 사실이지만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면 전면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도 정치를 안 한다고 했다가 결국 끌려 나온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유시민은 이미 대권 주자 반열에 올라있는데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그는 결국 정치를 할 사람이라고 본다”며 “결과적으로 대권을 잡기보다는 치어리딩할 스타일”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입장에서 당원도 아닌 유 이사장이 자꾸 차기 주자 반열에 오르는 건 다소 어색한 일이다. 한 중진의원은 “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봐야하지 않겠느냐”며 “하지만 더 이상 한 개인의 인기에 의지해 국정운영을 해 나가려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는 본인이 안 한다고 하면 안 하는 거다. 어쩔 수 없이 운명처럼 뭐가 다가오지 않겠냐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러기에는 여권 내에 잠재적 대선후보들이 그렇게 부족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유 이사장은 정치하기 싫은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이건 제 삶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그의 언행은 정치적 행보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 유튜브 전쟁에서 진보진영의 구원투수 역할에 머물 것인지, 정권재창출의 견인차 역할까지 하게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관측이 많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유 이사장은 재승박덕(재주는 뛰어나지만 덕이 부족함)한 사람이라 당내에 친한 사람이 드물다”며 “당장은 문재인 정부를 앞장서 변호하는 사람이 드물다보니 그의 행보가 관심을 끄는거고 그리 오래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에선 유 이사장이 전략적으로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는 “2020년 총선이 끝나면 친문 진영이 본격적으로 유 이사장을 차기 카드로 밀 것으로 본다”며 “다만 지금 당장 나서면 야권의 공격에 휘말려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급적 정계복귀를 늦추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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