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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10일 신년회견…그 전에 청와대 개편 가능성

중앙일보 2019.01.07 00:04 종합 12면 지면보기
집권 3년 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 2기의 구성이 ‘청와대 개편→10일 신년 기자회견→설 전후 개각’ 순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 “노영민 검증 끝났다는 의미”
“정무·국민소통수석도 교체 확실”
설 전후 개각으로 이어질 듯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6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한다”며 “회견은 최대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된다. 회견 진행과 마무리도 문 대통령이 직접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2017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포함하면 세 번째 공식 기자회견이 된다.
 
청와대는 올해 회견에서는 문 대통령과 기자단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회견장에 부채꼴 모양의 단상을 쌓아 집중도를 높이기로 했다. 사안에 따라 추가 질문도 허용된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회견의 방식보다 시기에 더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는 당초 회견일을 10일로 잡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청와대 개편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회견을 15일로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회견을 10일로 정한 건 사실상 청와대 개편을 회견 전인 이번 주 초에 하겠다는 뜻”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에 “비서실장 외에 정무·국민소통수석 등은 교체가 확실하다”며 “다만 자리별로 복수 후보를 검증하고 있기 때문에 내정자가 정해진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개각 시기에 대해선 “총선에 출마할 의원 출신 장관 교체도 정해진 수순이지만 청와대 개편 이후가 될 것”이라며 “특히 장관들은 청문회 등에 따른 업무 공백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개각도 2월 초 설 전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여권의 핵심 인사는 “문 대통령은 일단 결정하면 실행을 늦추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쇄신을 위한 청와대 개편 직후에는 당연히 개각이 곧장 이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개편과 관련한 의견을 듣고 있다. 그리고 7일 이낙연 국무총리와 주례 오찬을 한다. 통상 월요일 오후 주재하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도 취소했다.
 
일각에선 대통령의 결정이 빨라진 것은 “노영민 주중 대사에 대한 검증이 사실상 완료됐다는 의미”라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검증은 대통령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그의 결격사유를 살피는 방식이었다”며 “복수 검증은 (노 대사가) 부적격으로 나올 때를 대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노 대사는 기자가 전화를 걸자 전화를 받긴 했다. 하지만 기자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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