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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고개 넘은 당신, 인생 2막서 꼭 필요한 네가지

중앙일보 2019.01.04 09:00
[더,오래] 백만기의 은퇴생활백서(24)
나이 50은 산의 정상에 오른 시기입니다. 지나온 길을 볼 수 있고 또한 내려갈 길도 보이는 나이입니다. 과연 인생 2막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진 백만기]

나이 50은 산의 정상에 오른 시기입니다. 지나온 길을 볼 수 있고 또한 내려갈 길도 보이는 나이입니다. 과연 인생 2막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진 백만기]

 
새해 나이 50이 된 걸 축하드립니다. 나이 50은 산의 정상에 오른 시기입니다. 지나온 길을 볼 수 있고 또한 내려갈 길도 보입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열심히 올라왔는데 이젠 또 하산을 준비해야 할 나이가 되었네요. 세월이 참 빠르지요.
 
앞으로 남은 세월은 지금까지 지내온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지나갈 겁니다. 우리보다 먼저 정상에 올랐던 사람들이 공통으로 한 얘기니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느 날 친구들과 만났을 때 인생 2막에서 필요한 게 과연 무엇인가 하는 얘기를 서로 나누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 네 가지로 축약되었습니다.
 
50대 건강 관리가 노년의 삶 좌우
첫째, 건강입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신용을 잃으면 절반을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건강은 아무리 그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50이 되면 여성인 경우엔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고 남성의 경우도 그에 못지않은 신체의 변화를 겪습니다. 근육도 소실되고 관절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은 장기는 또 어떤가요. 그동안 나를 지켜오느라고 애를 많이 썼을 덴데, 내가 소홀히 했으니 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건강에 좀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의사의 얘기론 50대에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향후 노년의 삶이 좌우된답니다.
 
요즘 늘그막에 이혼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결혼은 둘 다 이익을 보는 관계이므로 서로 이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진 pixabay]

요즘 늘그막에 이혼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결혼은 둘 다 이익을 보는 관계이므로 서로 이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진 pixabay]

 
둘째, 배우자입니다. 요즘 늘그막에 부부가 이혼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자식이 독립하면 이혼하겠다고 벼루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혼은 한편이 이익을 보고 또 다른 한편은 손해를 보는 사이가 아닙니다. 둘 다 이익을 보는 관계입니다.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갈라설 것이 아니라 잘못한 것은 사과하고 서로 이해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흔히 좋았던 과거는 기억하지 않고 좋지 않은 과거를 떠올리며 우울하게 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이즈음 그렇게 지낼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부부관계가 좋지 않은 것은 어쩌면 이기적인 생각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동서고금을 통해 공감하는 진리가 있습니다. 그건 자신이 바라는 바를 상대에게 하라는 겁니다.
 
셋째, 어느 정도의 돈입니다. 부자라고 다 행복한 건 아니지만 먹고 살기가 어렵다면 그것도 행복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때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런데 돈이 없어 그러하지 못한다면 그것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또 나이 들어선 예상치 못한 질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젊었을 때 노후를 위해 돈을 좀 모아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돈을 버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씀씀이입니다. 씀씀이를 줄일 수 있으면 돈을 모으느라고 소비해야 하는 시간을 다른 것에 쓸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은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공짜로 얻는 것도 있습니다. 따스한 햇볕,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가족 간의 사랑, 우정 등이 그런 겁니다. 어쩌면 돈은 생각보다 적어도 됩니다.
 
돈 벌기보단 하고 싶은 일 해야
은퇴를 하면 보통 일을 손에서 놓는다고 생각하지만 일은 우리의 생명력을 연장해주는 힘이다. 그러므로 은퇴 후에도 일은 필요하다. 다반 후반부 생에서는 돈을 버는 일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길 권한다. [사진 pixabay]

은퇴를 하면 보통 일을 손에서 놓는다고 생각하지만 일은 우리의 생명력을 연장해주는 힘이다. 그러므로 은퇴 후에도 일은 필요하다. 다반 후반부 생에서는 돈을 버는 일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길 권한다. [사진 pixabay]

 
넷째, 할 일입니다. 흔히 은퇴하면 일을 손에서 놓는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은 우리의 생명력을 연장해주는 힘입니다. 그러므로 은퇴 후에도 일은 필요합니다. 다만 후반부 생에서는 돈을 버는 일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길 권합니다. 그동안 돈을 모으느라고 뒷전으로 물려 놓았던,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은퇴는 바로 그런 일을 할 기회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왠지 마음이 허전할 때가 있습니다. 그건 우리 내부에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지만 현실에선 그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은퇴 후에는 이런 일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남은 생에서 필요한 게 어디 이 네 가지만 있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종교를 넣은 사람도 있습니다. 자식을 넣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조금씩 다르므로 행복에 대한 생각 역시 다를 겁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얘기한 건 그저 참고만 하고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한번 정리해보세요. 그러면 남은 생을 잘 설계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변곡점에 들어선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늘 건강하고 좋은 뜻 펼치기를 기원합니다.
 
백만기 아름다운인생학교 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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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기 백만기 아름다운인생학교 교장 필진

[백만기의 은퇴생활백서] 누구나 한번은 겪게 되는 죽음. 죽어가는 사람의 소원은 무엇일까. 의외로 돈 많이 벌거나 높은 지위 오르거나 하는 세속적인 것이 아니다. 생을 살며 ‘조금만 더’ 하며 미뤘던 작은 것을 이루는 것이라고. 은퇴 후 인생 2막에서 여가, 봉사 등 의미 있는 삶을 산 사람이 죽음도 편하다고 한다. 노후준비엔 죽음에 대비하는 과정도 포함해야 하는 이유다. 은퇴전문가가 죽음에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는 방법과 알찬 은퇴 삶을 사는 노하우를 알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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