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상] 자기 버리고 도망가는 주인 쫓아가던 英 유기견 근황

중앙일보 2019.01.02 21:41
미국 래퍼 스눕독(왼쪽)과 자신을 버린 주인 차에 매달린 유기견 '스눕'(오른쪽) [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캡처=뉴스1, RSPCA 유튜브 캡처]

미국 래퍼 스눕독(왼쪽)과 자신을 버린 주인 차에 매달린 유기견 '스눕'(오른쪽) [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캡처=뉴스1, RSPCA 유튜브 캡처]

미국 래퍼 스눕독이 최근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를 통해 알려진 볼테리어 종(種) 유기견을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이 유기견은 지난해 12월 17일 영국의 한 도로에서 한 남성에게 버려졌다. 이 강아지가 버려지는 상황이 담긴 CCTV영상이 RSPCA를 통해 공개되면서 사연이 알려졌다. RSPCA는 이 유기견에게 '스눕'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현재까지 보호하고 있다.
 
영국 BBC등에 따르면 스눕독은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장이라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저택에 스눕을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 동물애호가로 알려진 그는 "스눕 영상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라며 "이곳(LA)에는 언제나 스눕을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눕을 입양하겠다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끝내 입양이 안되면 자신이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국에서 지난해 12월 17일 자신을 버리고 도망가는 주인을 쫓아가 매달리는 강아지의 모습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RSPCA]

영국에서 지난해 12월 17일 자신을 버리고 도망가는 주인을 쫓아가 매달리는 강아지의 모습이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 [RSPCA]

 
스눕독의 말처럼 현재 RSPCA에는 스눕을 입양하겠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스눕은 최근 영국의 한 TV쇼 프로그램인 '굿모닝 브리튼'(Good Morning Britain)에도 출연해 근황을 알리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스눕의 입양은 당장은 어렵다고 RSPCA는 전했다. RSPCA은 "스눕은 현재 건강한 상태로, 스눕을 버린 주인을 찾기위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RSPCA에서 보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눕은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5시11분 영국 스태퍼드셔주 스토크온트렌트 시의 한 노상에 버려졌다. RSPCA가 공개한 1분10초 가량의 CCTV영상에는 스눕이 버려지는 순간이 담겼다. 당시 스눕은 견주로 보이는 한 남성과 함께 차에서 내린 뒤 차량 건너편으로 향했다. 이 남성은 스눕의 목줄을 제거한 뒤 혼자 차 안으로 빠르게 도망쳤다.
 
뒤늦게 이를 눈치 챈 스눕은 남성을 쫓아 갔지만, 이미 차량 문은 닫혔다. 불안감을 느낀 스눕은 차량 주위를 빙빙 돌면서 차량 문에 매달렸다. 그러다가 차가 이동하기 시작했고, 혼자 남은 스눕은 남성의 차를 계속 쫓아갔다. 스눕은 한 행인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인계됐다.
 
RSPCA에 따르면 스눕의 몸속에 마이크로 칩이 새겨져있었다. 칩 스캔 결과 스눕을 키우던 주인 2명이 확인됐으나, CCTV영상에 찍힌 남성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RSPCA는 CCTV 영상을 공개하는 동시에 견주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