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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폭행' 송명빈, 성관계 거부했다며 전처도 때렸다

중앙일보 2019.01.02 17:47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지난 5월 21일 서울 강서부 본사에서 직원 A씨의 머리를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지난 5월 21일 서울 강서부 본사에서 직원 A씨의 머리를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직원을 상습 폭행한 혐의 등으로 고소된 송명빈(50) 마커그룹 대표가 경찰에 소환된다. 송 대표는 자신의 전 부인도 잔혹하게 폭행해 약 10회 동종범죄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오는 3일 오전 10시 송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송 대표는 회사 직원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12일 A씨로부터 고소당했다. A씨는 폭행 동영상과 폭행 정황이 담긴 음성 파일 등을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지난해 11월 20일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강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이 사건의 수사 담당 부서를 형사계에서 강력계로 변경했다. 국민적 관심이 크고 집중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경찰은 소환 일자를 조율하면서 송 대표의 출국을 금지한 바 있다.
 
아울러 송 대표가 2007년 9월 결혼한 전처 B(당시 33세)씨를 둔기로 때리고 다치게 해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사실도 알려졌다.
 
지난 1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법조계는 2008년 11월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2단독 한원교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 등으로 구속 기소된 송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판결 내용에 따르면 송 대표는 2007년 12월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B씨가 친정에서 하룻밤 자고 왔다며 발로 걷어찼다. 심하게 구타당해 쓰러진 B씨를 포박해 감금하기도 했다. 2008년 6월에는 교통사고로 입원 중이던 B씨 병실을 찾아가 '얼마 전 성관계 요구를 거절했다'며 폭행했다. 한 달여 뒤엔 자신의 집에서 B씨 옷을 벗기고 둔기로 때렸다.
 
송 대표는 B씨뿐 아니라 B씨의 장모에게도 연락해 "네 딸을 죽이겠다, 네 딸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협박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이창경 판사는 당시 "(송 대표가) 이미 약 10회 동종범죄로 처벌받았는데도 재범을 저질러 사안이 가볍지 않다"며 "전과 내용을 살펴보면 피고인(송 대표)에게 폭력적인 성행이 내재돼 있거나 감정조절 능력이 약해 향후 또다시 재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반성하고 있는 데다 새로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아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스스로 폭력적인 성행을 개선하기 위해 심리치료를 받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며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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