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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유달리 기억에 남는 환자들은 퇴원하실 때 내게 편지를 전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20년 동안 환자들의 편지를 담아온 상자는 주인을 잃었습니다. 우울증, 불안장애 전문가였던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내원한 조울증 환자에게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예약 없이 찾아온 마지막 환자는 문을 잠그고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자살예방 프로그램 '보고 듣고 말하기'를 제작하는 등 활동을 펼쳐온 고인에게 많은 사람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살인이 일어나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는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심신미약이 범죄에 대한 감형사유로 악용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사건의 원인 중에는 정신질환 환자가 퇴원한 뒤 관리 체계가 부족했다는 점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한편 정신질환 자체를 기피하는 사회적 분위기부터가 문제였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이 적극적인 치료를 주저하게 했다는 것이죠.
 
 병원에서 의료진이 위협을 당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반년 전에도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반복되는 의료진 폭행에 "우리의 일이 공공의 안전과 관련되어 있으니, 일을 할 때만이라도, 제발, 때려서 방해하지만 말아 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향후 의료진의 안전을 도모하는 '임세원법'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효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e글중심(衆心)’이 네티즌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이영차~!' 이영자, "인생을 배웠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보배드림
"입원이 마땅히 필요한 환자의 인권이 아닌, 과거 유산 등 돈 때문에 정신병력이 없음에도 강제로 감금되었던 사람들의 인권을 위함입니다. 무조건 격리는 좋은데, 그로 인한 피해자도 발생하기에 감정보다는 이를 막기 위한 다른 방안을 찾아 강구하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ID '중원의붉은별'

#클리앙
"이번엔 의료진은 물론 내원 환자들까지 위험할 뻔 했죠. 복도까지 쫓아와서 흉기 휘두르고 할 시간에 상급종합병원 범주의 병원 조차 아무런 대처를 못 했어요. 적어도 의료기관 정도는 안심하고 다닐 수 있어야죠. 현재 병원 방호인력은 태부족하고 물리력 행사 잘 못 합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종합병원은 경찰이 상주할 정도, 영국이나 미국은 유사시 병원 내 무장한 가드가 물리력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는 구조 입니다. 한국도 비슷한 조치는 할 수 있을 겁니다."

ID 'CIRRUS'

#엠엘비파크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도 마찬가지이고요.정신병자는 '책임'을 지울 수 없어서, 형을 부과할 수 없습니다. 14세 이하 형사 미성년자와 마찬가지인 겁니다. 그런데, 형을 감형하거나 면제하더라도, 실제 사회에서 격리되는 기간은 별 차이 없습니다.형을 부과하지 않는 대신, 그만큼 기간의 치료감호를 부과하거든요. 치료기간동안 사회에서 격리됩니다.."

ID '빛둥'

#네이버
"칼인지 뭔지 들고 병원 내에서 추격전을 벌이는데 청원 경찰 하나 없더만. 의사가 자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가스총을 들고 다녀야 하는 게 현실인지 몰랐다. 병원내 안전을 강화해야 하는 거 아닌가? 드라마처럼 가스총을 지급하던가.."

ID 'rsff****' 

#디시인사이드
"의사들은 초발엔 1년 재발엔 5년 후 단약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뜻은 조현병은 불치병이 아니라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우리가 먹는 조현병 약이란 증상만 호전시키는 약으로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게 아닙니다.즉 도파민이 분비되는 양을 조절하는 게 아닌 도파민 수용체를 차단시켜 도파민이 덜 흡수되는 겁니다.100%는 아니지만 낫는 사람도 많으니 긍정적으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ID 'ㅇㅇ'

#82쿡
"본인 동의 없이 폐쇄병동 입원이 어렵게 법이 바뀌었지요. 의사들이 격리돼야 할 환자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게 된다고 반대하자 입원 환자 줄어서 니네 밥줄 끊길까봐 그러냐고 했죠. 조절 안되는 정신과 환자들이 스스로 입원 동의서 서명할까요? 가족들이 그 환자들 집에서 케어할 수 있을까요? 환자들 사회에서 방치되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환자나 아무 보호 장비 없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피해자나 이 상황을 누가 만들었을까요? 정책 정하는 사람들 제발 현장의 목소리 좀 들으세요."

ID 익명

 
#에펨코리아
"뇌에 도파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회로가 망가져서 환각 망상 등 별의별 증상이 다 나타남. 환자의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없기에 의사도 환자랑 독대하는 건 절대 안되고 문 앞에 자리 잡고 언제든지 도망칠 수 있도록 준비해 둬야 함. 정신질환자도 본인이 원해서 저런 행동을 한다기 보단 뇌에서 별 이상한 시그널들을 보내서 어쩔 수 없이 저런 행동을 하는거라.. 안타깝다고 밖에 볼 수 없네"

ID '77URG'


이정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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