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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사이즈 모르면서 옷을 산다? 이 치수는 꼭 알아야

중앙일보 2019.01.02 15:00
[더,오래] 양현석의 반 발짝 패션(34)
예전에는 옷을 사려면 무조건 매장을 방문해야 했다. 지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까지 온라인으로 의류 구매가 가능해졌다. 전자제품이나 공산품 등은 미리 정보를 가지고 가격 비교를 통해 쉽게 선택할 수 있지만, 옷은 온라인으로 구매하기엔 뭔가 꺼림칙하다. 직접 입어본 후 온라인으로 동일 제품을 사지 않는 이상 바로 온라인 구매를 하는 경우는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중년들 대부분 자신의 신체 사이즈 잘 몰라

중년들은 자신의 사이즈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물건을 살 때 직접 경험을 통한 구매를 선호한다. [사진 pixabay]

 
온라인으로 옷을 구매하는 연령층을 보면 20~30대가 주류를 이룬다. 20~30대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잘 다루는 세대이기 때문에 온라인 체계에 익숙하다. 반대로 중년은 물건을 살 때 직접 경험을 통한 구매를 선호한다.
 
중년들은 자신의 사이즈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할 때 옷이 본인이 알고 있는 신체 사이즈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백화점이나 전문 매장의 직원들도 사이즈를 눈대중으로 짐작은 할 수는 있지만 정확한 치수는 옷을 입어봐야 알 수 있다.
 
기성복은 다양한 사람들의 치수를 체계화해 사이즈를 분류하기 때문에 맞춤복처럼 정확하게 몸에 맞지 않는다. 특히 정장이나 재킷은 더 정확한 신체 치수가 필요하다. 다른 옷에 비해 치수도 세분되어있고 복잡한 구조로 치수 체계가 이루어진다. 
 
보통은 95, 100, 105, 110이거나 S, M, L, XL 등의 치수로 표시하지만, 유럽이나 다른 나라들은 42, 44, 46, 48로 구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슈트의 경우 588, 699등의 3가지 숫자로 이루어진 치수를 사용하며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정확하게 치수 체계를 인지하기 어렵다.


나의 신체 사이즈가 중요한 이유
옷을 잘 입기 위해선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을 골라 입는 것이 기본이다. 아무리 좋은 브랜드를 입어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사이즈를 입는 것은 스타일링할 때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그래서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옷을 구매해야 멋진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옷의 케어라벨에 보면 호칭과 신체 사이즈가 표시되어 있다. 표시된 신체 치수를 입어야 가장 잘 맞는 옷이라는 표시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 신체 사이즈에 정확하게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100이라도 부위별로 사이즈가 표준을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 브랜드마다 사이즈나 스타일이 달라 보이는 이유다. 
 
오늘은 표준 치수와 나라별 사이즈 호칭을 하나의 표로 만들어 보았다. 가장 중요한 6가지 부위 치수만 알고 있어도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을 구매할 수 있다.
 
신체 사이즈 표준 치수와 나라별 사이즈 호칭. [그래픽 양현석]

신체 사이즈 표준 치수와 나라별 사이즈 호칭. [그래픽 양현석]

 
가슴 사이즈 측정 방법
줄자를 겨드랑이 아랫부분에서 시작하여 꼭 맞도록 측정한다. 평소와 같게 숨을 쉬면서 가슴을 너무 펴거나 구부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평소와 같은 자세로 치수를 측정하는 것이 좋다.
 
목둘레 측정 방법
목과 어깨가 만나는 부분에서 줄자로 측정한다. 아담 애플보다 1cm 아래 위치하도록 한다.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손가락 하나에서 두 개를 더해 치수를 측정한다.
 
소매 길이 측정 방법
어깨 관절 부분에서 튀어나온 손목뼈까지 측정한다. 만약 제품이 자신의 신체 치수보다 크다면 잘 맞도록 수선해야 한다.
 
허리 측정 방법
배꼽 주위에서 허리둘레를 측정한다. 편안한 착용감을 원한다면 손가락 하나 정도 넣어 측정하면 된다.
 
힙 측정 방법
허리 아래 골반의 튀어나온 부분을 측정한다.
 
다리 안쪽 길이 측정 방법(인심)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에서 가랑이 안쪽에서 발까지 길이를 측정한다. 인심은 바지의 기장을 수선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된다. 너무 길게 입거나 너무 짧게 입지 않도록 자신이 치수를 기억하고 있다면 최적의 바지 핏을 만들 수 있다.
 
양현석 세정 브루노바피 브랜드 디자인 실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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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양현석 패션 디자이너 필진

[양현석의 반 발짝 패션] 남성복 전문 디자이너. 옷은 날개다. 퇴직하고 초라해지는 50대와 직장생활을 계속 중인 40대 후반. 패션을 생각하는 것이 사치라고 생각하는 이 시대 아버지들. 패션 문외환으로 반평생을 살아온 남성들의 속마음을 살펴본다. 그리고 제대로 입는 법,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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