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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위례·과천…새해 ‘로또 아파트’는 어디?

중앙일보 2019.01.02 11:08 경제 1면 지면보기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내 위례포레자이 견본주택. 위례포레자이는 오는 3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내 위례포레자이 견본주택. 위례포레자이는 오는 3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기해년 새해에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로또' 분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분양물량 365곳 38만 가구
서초·개포 등 재건축단지 잇따라
역대 최대 둔촌주공 5000여 가구

달라진 청약제도 꼼꼼히 살펴야
실수요자 아닐 경우 낭패볼 수도

부동산114가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65곳에서 총 38만6741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과거 5년 평균(31만5602가구)보다 23%, 지난해(22만2729가구)와 비교하면 74% 많은 물량이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과 청약제도 변경,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 등으로 사업이 늦어져 많은 물량이 새해로 넘어왔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2만4812가구로 58%를 차지한다. 그중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경기 과천시, 위례신도시 등의 물량이 관심을 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할 것으로 예상해서다.
 
새해 분양 물량

새해 분양 물량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기존 주택시장은 위축됐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 규제에 따라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덕분에 새해에도 분양시장 열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집값이 뛰는 대신 분양가는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 수도권 1순위 경쟁률이 13.33대 1에 달했다.
 
올해 강남 4구에선 재건축 단지가 잇따라 나온다. 지난해 부활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을 서두른 단지들이다.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 등 중층 단지들과 앞서 분양한 단지들의 입주가 시작된 강남구 개포 일대에서 일원현대·주공1단지 등이 분양 바통을 넘겨받는다.
 
강동구 둔촌동에선 매머드급인 저층 둔촌주공이 분양한다. 건립 가구가 1만2000여 가구이고 일반분양분만 5000여 가구다. 서울 분양시장 사상 단일 단지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수도권 공공택지로 위례신도시에서 분양이 3년여 만에 재개한다. GS건설이 오는 3일 청약 접수를 진행하며 재개장 테이프를 끊는다. 분양가는 3.3㎡당 1820만원인 반면 주변 시세는 3000만원 정도다.
 
또 과천 재건축 단지 시세보다 3.3㎡당 500만원 넘게 저렴할 것으로 보이는 과천지식정보타운도 분양을 시작한다. 정부가 지난해 말 과천지식정보타운 인근에 3기 신도시를 조성하기로 해 후광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본다.
 
지방에선 부산과 광주를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많다. 최근 몇 년 새 활발한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분양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약을 고려하는 수요자는 지난해 말 바뀐 청약제도를 숙지해야 한다. 자칫 잘못 청약하면 당첨이 취소되고 청약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는다. 지난달 11일 개정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추첨제 물량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분양권·입주권 소유자는 무주택자에서 제외된다. 신혼부부가 혼인신고일 이후 주택을 소유한 적이 있으면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무주택 가구더라도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제외된다.
 
전문가들은 "정부 규제 등으로 로또가 지난해만 못할 수 있다"며 '묻지 마 청약'을 경계한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수석연구원은 "지금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등으로 집을 살 때 투입되는 비용이 급증했고, 거주 의무 기간이 길어지는 등의 부담도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아파트의 경우 직접 거주할 게 아니라면 청약에 나서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든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양시장 양극화도 예상된다. 일부 지방 등 기존 집값이 하락하거나 새 아파트 입주와 미분양이 많은 지역에선 청약 미달하는 단지도 잇따를 것이란 관측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PWM도곡센터 PB팀장은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어 분양가 매력이 없거나 입지여건이 떨어지는 단지들은 분양에 애를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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