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스라엘 달래기’나선 트럼프·폼페이오…“시리아 철군해도 달라지는 건 없어”

중앙일보 2019.01.02 07:16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북한 등 4개국 순방 성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북한 등 4개국 순방 성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계획과 관련해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및 보호 관점은 조금도 달라지는 게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IS 작전·이란 침략대응 등 이전과 같아”
NYT “트럼프, 철군 기한 1개월서 4개월로 늘려”
AFP “철군 발표로 주변 지역 불안정성 높아져”

폼페이오 장관은 “대통령이 시리아에 내린 결정으로 이스라엘과 함께 해나가는 어떠한 것도 절대 바뀌진 않는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를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업무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이슬람국가(ISIS)에 대항하는 군사작전, 이란 침략에 대응하는 노력, 중동지역 안정과 이스라엘 보호를 위한 기여도 미군 철수 결정이 내려지기 이전의 방식 그대로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발표 후 폼페이오 장관이 이와 관련된 입장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자신의 대선공약이었던 시리아 철군 계획을 발표하자, 네타냐후 총리 등은 ‘점진적 병력 철수’를 요구해온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패권주의 차단을 위해 미군의 시리아 주둔을 지지해 왔다.

?지난 5월 2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주례 각료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27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주례 각료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AFP는 “시리아 철군 이슈가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로 오른 건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9일 시리아 철군 발표로 인해 주변 지역의 불안정성이 가중됐다는 걸 보여준다”고 전했다.  
 
오찬이 끝난 후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지역적 침략과 도발이 역내 안보에 가하는 용납할 수 없는 위협에 대해 논의했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책무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철군 기한을 당초 1개월에서 4개월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 군대를 천천히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며 속도 조절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미군 2000명을 즉각적으로 철수시키겠다고 밝혔고,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이내 철수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점진적 철군을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압박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 
 
관련기사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