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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차기 주자 선호도… 유시민, 단숨에 2위 '돌풍'

중앙일보 2019.01.02 01:50
중앙일보가 2019년을 맞아 실시한 새해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을 원한다는 응답은 43.0%로 야당의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응답(38.0%)보다 오차범위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호남(재창출 74.7%, 교체 10.1%), 서울(재창출 44.5%, 교체 36.5%), 인천·경기(재창출 40.5%, 교체 39.0%)에서 정권재창출 답변이 더 많았고 대구·경북(재창출 26.4%, 교체 47.9%), 부산·울산·경남(재창출 37.3%, 교체 45.5%), 충청(재창출 41.6%, 교체 42.8%)에선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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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서 새로운 ‘빅3’ 구도 형성
정권재창출 지지층에게 범여권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물었더니 이낙연 총리(20.6%)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17.8%), 박원순 서울시장(16.0%)이 ‘빅3’를 형성했다. 기존의 강자였던 이 총리와 박 시장외에 유 이사장이 새롭게 급부상한 점이 눈에 띈다. 유 이사장은 “여론 조사에서 내 이름을 빼달라”고 했지만 정치권에서 이미 유 이사장이 유력 차기 주자로 여겨지는 현실을 감안,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을 거쳐 이번 조사에 포함시켰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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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의 뒤에는 이재명 경기지사(8.4%)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7.3%),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5.6%)이 자리했다. 김경수 경남지사(3.2%),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2.5%),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2.5%) 등은 아직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정권재창출 지지층 뿐 아니라 정권교체 지지층을 포함한 전체 응답자의 범여권 대선후보 지지도에서도 이낙연 총리(15.0%), 유시민 이사장(14.0%), 박원순 시장(10.7%)이 선두권을 기록했다.
이낙연 총리의 지지율(전체 응답자 기준)은 연령별로는 60세 이상(18.4%)과 50대(17.9%)에서 높았고, 20대에선 한 자릿수(7.4%)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정치적 근거지인 호남(26.0%)의 지지세가 다른 지역보다 9~19%포인트 높았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 총리와 반대로 20대에서 18.8%로 가장 높았고 30대(18.7%)→40대(16.4%)→50대(11.2%)→60세 이상(8.2%) 순으로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ㆍ전남(7.3%) 지지율이 가장 낮았고 충청(17.5%)이 가장 높았다. 고향인 TK(대구ㆍ경북)에서도 두 자리(10.6%)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원순 시장은 20대(16.0%)와 40대(13.1%)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표본이 적은 제주(35.9%)를 빼면 충청(13.9%)의 지지율이 서울(10.9%)보다 높았다. 고향인 PK(부산·울산·경남)에서 8.3%로 가장 낮았다.
 
◇보수층은 황교안에 주목, 2030은 유승민
범야권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은 조사 대상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차기 대선 때 실제로 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질 가능성이 큰 정권교체 지지층을 대상으로 할 경우 황교안 전 총리가 21.8%로 선두였고 오세훈(17.7%)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12.3%),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9.3%),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7.1%), 김문수 전 경기지사(5.3%)가 뒤를 이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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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체 응답층을 기준으로 할 경우엔 유승민 의원이 16.9%로 선두가 되고, 오세훈 전 시장(10.9%), 황교안 전 총리(10.7%), 안철수 전 대표(9.1%), 홍준표 전 대표(7.7%) 등의 순서로 바뀐다. 하지만 이 경우엔 유승민 의원 지지자의 3/4 가량이 정권재창출 지지층이어서 ‘착시효과’(여론조사와 실제득표가 무관함)가 발생한다는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황 전 총리의 지지율(전체 응답자 기준)은 보수성향이 짙은 50대 이상 남성(50대 22.9%, 60세 이상 19.4%)과 TK(20.8%)에서 20% 안팎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2030세대는 남녀를 불문하고 5%를 넘지 못했다. 오세훈 전 시장도 지역적으로 PK(14.2%)ㆍTK(13.5%)ㆍ서울(12.9%), 연령별로는 5060(50대 14.8%, 60세 이상 16.3%) 등 보수층의 지지세가 강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0대 남성(14.5%)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4050 남성들 사이에서도 1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유승민 의원은 20대(22.4%)와 30대(25.3%)의 지지율이 높았는데, 특히 30대 여성의 지지율은 32.6%를 기록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세대ㆍ성별 변수에서 2030 남성(20대 20.6%, 30대 11.4%)를 제외하곤 모두 한 자릿수 지지에 그쳤다.
 
◇국정 지지율 찬반 박빙, ‘이남자’ 이탈 확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이 45.9%로 잘 못한다(42.9%)보다 3%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11월26~27일 조사(잘한다 47.1%, 잘 못한다 39.9%)와 비교하면 한달 만에 긍정 평가는 1.2%포인트 내려가고, 부정평가는 3.0%포인트가 늘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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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선 ‘이남자(20대 남성)’의 이탈 현상이 재확인됐다. 20대 여성 응답자의 57.4%가 문 대통령을 잘한다고 평가했지만, 20대 남성 응답자는 그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46.0%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여권의 약세 지역인 TK(37.4%)뿐 아니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싹쓸이했던 PK에서도 40.8%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해 12월 26~27일 전국의 만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유ㆍ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면접(유선 282명, 무선 718명)을 실시했다. 평균 응답률 11.6%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권호·최연수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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