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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된 바오밥나무, 최근 10년새 잇따라 말라죽는 이유

중앙일보 2019.01.01 20:51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바오밥나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바오밥나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생명의 나무'로 불리며 수천년씩 서식하는 바오밥나무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말라 죽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난화의 영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1일(현지시간) 바오밥나무가 최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남아공에서 수난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학술지 '네이처 플랜츠(Nature Plants)'에 실린 지난해 연구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12년 동안 아프리카 남부에서 가장 오래된 바오밥나무 13그루 중 9그루, 가장 큰 바오밥나무 6그루 중 5그루가 부분적으로 죽거나 완전히 고사했다고 전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한 연구소에서 일하는 과학자 스테판 우드본은 "아프리카 남부에서 2000년 이상 된 바오밥나무 3그루가 지난 10년 동안 모두 죽었다"며 "수령이 1000∼2000년인 바오밥나무 11그루 가운데 6그루도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남아공에서는 바오밥나무들이 쪼개지는 현상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바오밥나무의 보통 수명은 3000년 정도며 아프리카 짐바브웨, 나미비아, 남아공, 보츠와나, 잠비아와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서식한다.
 
아프리카 남부에서 오래 산 바오밥나무의 죽음에 대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000년 동안 심각한 가뭄과 우기를 견뎌내며 신성시됐던 바오밥나무가 최근 잇따라 죽자 과학자들은 '기온 상승'의 영향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우드본은 "죽은 바오밥나무가 빠른 온난화와 더 건조해진 조건에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것은 우리가 미래에 실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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