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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집권 3년차 맞이한 文…민생 경제 성과 강조

중앙일보 2019.01.01 15:20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남산에서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아 “새해는 황금돼지해라고 한다. 황금돼지는 풍요와 복을 상징한다고 한다”며 “여러분 가정마다 또 여러분 직장에도 또 기업에도, 우리나라에도 풍요와 복이 가득 들어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남산 팔각정에서 시민들과 함께 해돋이를 보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서울 남산 팔각정에서 시민들과 함께 해돋이를 보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께 남산 국립극장을 출발해 팔각정에서 해맞이를 했다. 오전 8시15분 종료된 산행에는 2018년을 빛낸 의인 6명이 동행했다. 원룸화재에서 대학생을 구조한 박재홍(30)씨, 논으로 추락한 승용차에서 운전자를 구조한 유동운(35)씨, 총기사건 현장에서 범인을 제압한 박종훈(54)씨와 제주 해경으로 1600t급 유조선 충돌 사고 당시 수중 봉쇄작업으로 2차 피해를 막은 안상균(39)씨,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을 구조요청 한 뒤 병원까지 동행한 중학생 민세은 양과 고등학생 황현희 양 등이다. 이날 새벽 1시까지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했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 주요 청와대 참모진도 산행에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산행 뒤에 청와대 관저로 돌아와 의인들과 떡국으로 아침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에 SNS를 통해 배포한 새해 인사에서는 “우리 땅 곳곳을 비추는 해처럼 국민들은 함께 잘 살기를 열망하신다”며 “미처 살피지 못한 일들을 돌아보며 한분 한분의 삶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집권 3년차를 맞이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연신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국무위원 송년 모임이나 전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오찬때도 비슷한 기조였다.
 
문 대통령 지지율

문 대통령 지지율

 
문 대통령은 2017년 송년 만찬 행사에선 적폐청산 기조를 이어가는데 방점을 뒀다. 지난해 새해맞이 행사에선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올해에 문 대통령이 민생 문제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경제분야에서 성과를 입증하지 못하면 국정 동력을 상실할 수 있는 집권 중반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46%)가 긍정평가(45%)를 앞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처음 발생했다. 지난 27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43.8%를 기록해 취임 후 처음으로 45% 아래로 떨어졌다.
 
31일 문재인 대통령 초정으로 청와대 인왕실에서 여당지도부 오찬 간담회가 열렸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31일 문재인 대통령 초정으로 청와대 인왕실에서 여당지도부 오찬 간담회가 열렸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오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용과 분배 지표 악화 등 경제 분야 성과가 미진한 점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지지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청와대와 여권이 국정과제를 이끌 동력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문 대통령은 연초부터 민생·경제 일정에 매진하면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전국 경제투어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년 부처 업무보고를 마치는 대로 경제·민생에 방점을 두고 일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경제 정책의 무게중심을 소득주도성장에서 혁신 성장으로 옮기는 상징성을 담은 대책들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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