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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시진핑 “자력갱생, 고군분투” 트럼프 겨냥 신년사

중앙일보 2019.01.01 14:45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도 신년사에서 자력갱생과 고군분투를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자력갱생을 강조한 것과 겹친다. 
2019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사진 신화망 캡처]

2019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사진 신화망 캡처]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저녁 관영 중국중앙TV(CC-TV)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신년사에서 “중국인들은 자력갱생과 고군분투로 세계가 주목하는 중국의 기적을 만들었다”며 “새로운 여정에서 어떠한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자력갱생과 고군분투, 굳건한 믿음과 의지로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19년은 기회도 있고 도전도 있을 것”이라며 “함께 싸우고, 함께 분투하자”고 중국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중국에서 자력갱생은 마오쩌둥(毛澤東) 시절에 널리 사용되던 구호였으나 덩샤오핑(鄧小平) 이 대외개방 노선으로 전환한 뒤에는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동북 3성 지역 시찰에 나선 시 주석이 국영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다. 시 주석이 자력갱생을 되풀이해서 강조한 것은 무역전쟁 등 대외적 시련에 굴복하지 않고 중국의 갈 길을 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한편, 국내적으로는 단결을 호소하기 위한 용어선택으로 풀이된다. 
 
한편 시 주석은 새해에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맞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 세계로 시야를 넓혀보면 100년간 없었던 큰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국의 주권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믿음과 결심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신년사를 통해 ^개혁개방 정책 가속화 ^일대일로 건설 ^빈곤퇴치 등 기존의 중점 정책의 추진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의 신년사는 중난하이(中南海) 집무실에서 녹화한 영상을 국영 매체들이 방송하는 형식으로 발표됐다.  
 
한편 시 주석은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대만 동포들에 보내는 메시지’ 발표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어서 대만 문제에 관한 새로운 정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중국은 1979년 1월 1일 진먼다오(金門島)등에 대한 포격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적대 관계를 끝내고 나아가 양안(兩岸ㆍ중국과 대만) 간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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