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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겨울은 찬찬히 걸어가라 말하네"…서울도서관 꿈새김판 새 글귀로 단장

중앙일보 2019.01.01 11:14
2019년 새해를 맞아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이 새단장했다. 시민공모를 통해 당선된 작품이다. [서울시 제공]

2019년 새해를 맞아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이 새단장했다. 시민공모를 통해 당선된 작품이다. [서울시 제공]

2019년 새해를 맞아 서울시청 앞 서울도서관의 외벽에 걸린 꿈새김판의 글귀가 바뀌었다. 하루 전까지 걸려있던 '2018년, 고마워... 수고했어!'를 내리고 '새해 첫발을 내딛는 이에게 하얀 겨울은 찬찬히 걸어가라 말하네'라는 새 문구로 새단장했다.

새 옷 입은 서울도서관 꿈새김판
시민공모 895편 중 김경규씨 대상
2월 중 '꿈새김판 봄편' 공모 진행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꿈새김판에 새로 걸린 글귀는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2019, 한해의 출발선에서 나누고 싶은 희망 이야기'를 주제로 새해 문안 공모전을 개최해 당선된 작품이다. 공모전에 접수된 895건의 글귀 가운데 시인·교수·광고전문가·기자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7명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과 가작 5편이 선정됐다.  
 
'새해 첫발을 내딛는 이에게 하얀 겨울은 찬찬히 걸어가라 말하네'라는 글귀로 대상을 차지한 김경규씨는 "고난으로 상징되는 이 시린 계절은 우리에게 뛰어다니면 위험하다고, 때론 천천히 걸어갈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면서 "새해가 되었다고 또 조바심을 내며 달려갈 것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를 갖길 바라는 마음에서 창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작품 외에도 '반짝이는 당신, 꿈을 향해 오늘부터 1일'(정지윤),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쓰담쓰담, 앞으로도 잘할거라고 토닥토닥'(윤소연), '희망은 말야. 오늘 내가 결심하는 거래'(김화신), '잘 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거야'(김다미), '헤실바실한 꿈은 안돼요 알토란같은 꿈을 가지세요'(유미경) 등이 가작으로 선정됐다.  
 
서울도서관 외벽의 꿈새김판은 2013년 6월부터 서울시가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30자 이내 순수창작품을 그림과 함께 내걸고 있다. 역사와 시대를 반영하는 글귀도 종종 등장한다. 지난해 현출일에는 '독립, 호국, 민주화를 위한 모든 희생에 고개 숙입니다'라는 문구와 흰 국화를, 광복절에는 '36년동안 꺼내지 못한 태극기였습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광복 직후 남산에 태극기를 게양하던 순간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지난해 광복 73주년을 맞아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36년 동안 꺼내지 못한 태극기였습니다'란 문구가 게시돼 있다. 서울시는 "그 시절 꺼내지 못했던 태극기처럼 광복 이후 73년이 지난 현 시대에도 우리가 직면한 여러 갈등과 문제들을 마음속에만 묻어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자고 다함께 소통하고 화합하자는 뜻에서 문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뉴스1]

지난해 광복 73주년을 맞아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36년 동안 꺼내지 못한 태극기였습니다'란 문구가 게시돼 있다. 서울시는 "그 시절 꺼내지 못했던 태극기처럼 광복 이후 73년이 지난 현 시대에도 우리가 직면한 여러 갈등과 문제들을 마음속에만 묻어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자고 다함께 소통하고 화합하자는 뜻에서 문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뉴스1]

 
꿈새김판을 총괄하는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 "하루하루 쫓기듯 바쁘게 살아가는 시민들의 삶에 잠시나마 여유를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 2월 중에 꿈새김판 봄편의 시민공모가 진행된다. 대상은 문화상품권 100만원, 가작 5편은 문화상품권 20만원씩이 수여된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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