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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인민복에서 소파까지, 김정은의 신년사 7년

중앙일보 2019.01.01 10:3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예전과 달리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9시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예전과 달리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형식이 예년에 비해 완전히 달라졌다.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 온 김 위원장은 1일 오전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형 액자가 걸린 접견실 소파에 앉아 신년사를 읽어 내려갔다. 특히 올해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 발표를 위해 노동당 중앙청사에 입장하는 장면부터 공개했다. 
 
2019년 신년사를 박표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뒤로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대형 초상화가 보인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2019년 신년사를 박표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뒤로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대형 초상화가 보인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왼쪽),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오른쪽)과 함께 노동당 청사에 마련된 신년사 발표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여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왼쪽),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오른쪽)과 함께 노동당 청사에 마련된 신년사 발표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조선중앙TV=연합뉴스]

 
2013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3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3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김정은이 육성으로 직접 신년사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다. 조부 김일성에 이어 19년 만에 발표하는 신년사였다. 그해 김정은의 신년사는 로켓 발사 성공을 3대 정권을 통틀어 최대 경사로 내세우고 각 분야에서도 빛나는 승리를 이룩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국정 비전에서는 알맹이 없이 정치 선전구호만 가득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복장은 인민복이었다.
 
2014년 
2014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REUTERS/=연합뉴스]

2014년 신년사를 발표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REUTERS/=연합뉴스]

 
2017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7년 1월 1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7년 1월 1일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김정은의 신년사에서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 것은 2017년부터다. 우선 옷차림이 달라졌다. 김 위원장은 이 해 신년사를 발표하며 검은색 안경에 같은 색 양복과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했다. 내용에서도 이례적으로 자신의 능력 부족을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마음뿐이고 능력이 따라주지 못하는 자책 속에서 지난 한 해를 보냈는데 올해는 전심전력해 인민들을 위해 일을 찾아 할 결심을 가다듬는다"라며 전례 없이 '자책'이란 표현을 써 눈길을 끌었다.
 
2018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8년 1월 1일 오전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8년 1월 1일 오전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년의 김정은 신년사는 우리가 모두 기억하는 대로 파격이었다. 지난해 자신의 능력을 자책하던 모습과 달리 줄무늬가 있는 밝은 회색 양복과 같은 색상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해 자신감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대남 메시지도 거의 충격적이었다. 김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처를 할 용의가 있다"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도 말했다. 이어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국제정세는 급변해 북미정상회담, 남북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렸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신년사를 발표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중앙포토]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신년사를 발표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중앙포토]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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