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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20년 대선 첫 출사표 주인공은…트럼프 앙숙 ‘워런’

중앙일보 2019.01.01 01:51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AP=연합뉴스]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워런(69)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31일(현지시간) 2020년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워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앙숙'으로 불리는 동시에 사실상 첫 차기 미 대선 출마 선언이어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그는 이날 유튜브에 올린 4분 30초짜리 영상을 통해 선거 출마를 발표했다. "미국의 중산층이 공격받고 있다. 우리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느냐"며 2020년 대선 예비선대위를 출범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영상에서 "억만장자들과 대기업들은 더 많은 파이를 원하기로 결정했고, 정치인들을 동원해 (그들의 파이를) 더 크게 자르게 했다"고 비판했다. 재벌 출신의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출신인 워런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당내 진보세력을 대표해왔다. 그는 파산법 분야 전문가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연방의회가 설립한 감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창설한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에 몸담으며 월가 개혁을 이끌었다.
 
2012년 매사추세츠 최초의 여성 상원의원에 당선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을 만큼 막강한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당시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여성 차별적 발언을 비판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워런 의원이 원주민(인디언) 혈통을 주장한다는 점을 꼬투리 삼아 '포카혼타스'라고 조롱했다.
 
한편 2020년 미 차기 대선 유력주자로 분류되는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77) 상원의원도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세대교체의 선두주자인 베토 오루크(46) 하원의원, 커스틴 질리브랜드 뉴욕주 상원의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도 출마 준비에 나서 2019년 새해 시작부터 대선 레이스가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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