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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서커스매치로 100억? 1000억?

중앙일보 2019.01.01 01:10
'살아 있는 복싱의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2)가 연말 아르바이트로 엄청난 돈을 벌었다. 최소 100억원, 최대 1000억원에 이르는 거금이다. 
 

21세 일본 격투천재에 1라운드 TKO승
공식 전적 포함되지 않았지만 또 돈방석
대전료 100억이라지만 1000억일 수도

메이웨더가 일본의 격투 천재 나스카와에게 라이트 훅을 떠뜨리고 있다. 나스카와는 3번이나 다운을 당했다. [연합뉴스]

메이웨더가 일본의 격투 천재 나스카와에게 라이트 훅을 떠뜨리고 있다. 나스카와는 3번이나 다운을 당했다. [연합뉴스]

메이웨더는 지난 31일 밤 일본 도쿄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의 격투 천재 나스카와 텐신(21)과 복싱 경기에서 1라운드 2분 12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나스카와가 킥복싱 27전 27승(21KO), 종합격투기 4전 4승을 거둔 특급 유망주이긴 복싱으로 메이웨더를 상대하긴 무리였다. 1라운드에만 세 차례 다운을 당했다.
 
WBC 웰터급, 라이트미들급, WBA 슈퍼웰터급 타이틀 등을 석권하며 50전 50승 무패를 기록한 메이웨더는 나스카와를 손쉽게 꺾긴했지만 전적에 1승이 추가되지 않았다. 이 경기가 비공식 매치였기 때문이다. 메이웨더는 "오늘 경기는 나와 나스카와 모두의 전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단지 엔터테인먼트였다"고 밝혔다.
 
이 경기는 67㎏ 계약 체중으로 합의했다. 메이웨더는 한계 체중에 맞췄고, 나스카와는 62㎏였다. 힘과 체격 차이가 확연했다. 메이웨더는 경기 시작부터 나스카와를 압박했고, 1분 만에 레프트훅으로 첫 다운을 빼앗았다. 이어 30초 뒤에는 라이트훅을 맞고 쓰러져 일어났고, 2분 10초 왼손 훅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심판은 메이웨더의 TKO 승리를 선언했다. 나스카와는 제법 진지하게 덤볐으나 메이웨더는 미소를 띄며 어린아이 다루듯 상대를 요리했다.
 
이번 경기에는 킥을 사용하면 500만달러(약 55억)의 벌금을 내는 이색 룰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흥분 상태에서 킥복서인 나스카와가 킥 공격을 할까봐 강한 페널티를 넣은 것이다. 메이웨더가 밝힌 대로 이 경기는 이벤트 매치, 또는 서커스 매치다. 사업수완이 뛰어난 메이웨더가 "복싱의 명예를 떨어뜨린다"는 비난을 받으며 번 돈이 얼마일지 관심이 쏠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메이웨더가 나스카와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나스카와는 분한 마음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연합뉴스]

경기에서 승리한 메이웨더가 나스카와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나스카와는 분한 마음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연합뉴스]

경기에 앞서 메이웨더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파이트머니가 900만 달러(약 100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회 주최사인 일본 격투기 단체 '라이진'은 메이웨더에게 70억엔(700억원)을 보장했고 유료시청(PPV) 분배 수익을 더하면 메이웨더는 1000억원 정도를 받을 것이라는 일본 보도가 나왔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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