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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황경택 쌤과 자연이랑 놀자 10.로제트 식물

중앙일보 2018.12.31 12:40
10.로제트 식물
방석처럼 잎사귀 펼쳐 겨울나는 식물의 전략
 
날씨가 많이 쌀쌀합니다. 눈도 몇 번 내렸고요. 세상이 추위로 꽁꽁 얼어가고 있어요. 너무 추운 날은 밖에 나가기 싫을 정도지요? 이런 겨울에 자연에 나가서 뭘 할 수 있을까, 또 볼 게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죠. 하지만 겨울에도 숲속에서 만날 수 있는 생명체들은 아주 많답니다. 나무껍질 틈이나 낙엽 속에서 잠자고 있는 곤충, 겨울을 나기 위해 겨울눈을 준비하고 있는 나무, 눈 위에 찍힌 새나 고라니 발자국 등이죠. 그중에도 놀라운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바로 풀입니다. 풀은 겨울을 나지 못하고 죽는다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걸까요.
 
아직 나무들이 잎을 내거나 꽃을 피우지 않은 이른 봄에 땅바닥을 보면 많은 풀이 자라고 있고 심지어 꽃도 예쁘게 피우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로 냉이·민들레·큰개불알풀·뽀리뱅이와 같은 풀이죠. 키도 작은 것이 어떻게 이렇게 일찍 피어났을까요. 사실은 새봄에 자란 게 아닙니다. 우리가 보는 냉이는 지난해 가을에 이미 돋아나 있었답니다. 가을에 돋아 겨울을 견디고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을 ‘로제트 식물’이라고 불러요. 
 
로제트란 장미꽃 모양을 닮은 장식을 말해요. 로제트 식물은 방석식물이라고도 불리는데, 풀이면서 죽지 않고 겨울을 나는 것을 말하죠.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땅바닥에 바짝 붙어서 장미꽃처럼 사방으로 잎을 내고 있답니다. 키를 낮춰 추운 바람을 피하고, 사방으로 뻗어서 햇빛을 최대한 받아요. 또 땅에 바짝 붙어서 지열을 이용하기도 하고, 몸에 털을 많이 달기도 하면서 겨울을 납니다. 그렇다면 왜 로제트 식물은 힘든 겨울을 견디는 걸까요. 봄이 되어 날이 따뜻해지면 곤충들이 활동하기 시작하는데, 로제트 식물은 다른 식물이 싹을 내기 전에 미리 싹을 내고 있다가 누구보다 먼저 꽃을 피워서 곤충들을 불러들여요. 그리고 로제트 식물 대부분은 1년에 두 번 이상 자랍니다. 아마도 다른 식물보다 더 많이 번식하고자 하는 의도겠지요.
 
키도 작고 대단해 보이지 않았던 풀들에도 이렇듯 놀라운 전략이 숨어있답니다. 주변에 있는 식물들을 조금 더 관심 갖고 본다면 새로운 사실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내겐 어떤 놀라운 면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로제트 놀이 - 바닥에 바짝 엎드려 겨울의 추위를 피하고 이른 봄에 일찍 싹을 내는 로제트 식물의전략을 알아본다. 
1.겨울바람을 맡을 두 사람을 뽑고 준비된 줄을 준다. 
2.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풀이 되어 바닥에 그린 동그라미 안에 들어간다.
3.겨울바람이 줄을 잡고 동그라미 위로 지나간다. 이때 줄에 걸리는 풀은 아웃이 된다.
4.겨울바람은 줄 높이를 점점 낮춰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며 재밌게 진행한다.
5.왜 로제트 식물이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었는지 이야기하며 마무리한다.
 
*줄을 구하기 어려우면 줄넘기나 긴 막대기를 사용해도 된다.
*겨울바람 역할을 하는 두 친구가 너무 빨리 지나가면 줄에 세게 닿아 다칠 수 있으니 천천히 지나가야 한다.
*아웃된 친구들은 잠시 쉬었다가 가위바위보를 통해 진 사람이 겨울바람을 하고 이긴 사람들은 다시 풀이 된다.
*동그라미에서 벗어나거나 줄 위로 뛰어넘지 않아야 한다.  
*놀이를 하기 전에 주변에서 로제트를 관찰해보면 더 좋다.
*로제트처럼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이겨내는 동식물은 또 무엇이 있는지 찾아본다.  
 
글·그림=황경택 작가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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