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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2018 대한민국을 빛낸 이슈' 소중의 선택은

중앙일보 2018.12.31 12:30
2018년 한 해가 저물었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우리는 지나간 1년을 돌아보고, 이를 토대로 다가올 1년을 준비하게 됩니다. 여러분에게 올해는 어떤 시간이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나요. 소년중앙이 학생기자·모델과 독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소중이 뽑은 ‘올해의 이슈&인물’, 그리고 내년에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가상의 뉴스로 만든 ‘2019 희망 뉴스’. 덤으로 ‘올해의 유행어’와 소중 학생기자들의 ‘우리끼리 시상식’도 소개합니다.  
 
글=최은혜 기자 choi.eunhye1@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취재 참여=김동률(서울 위례별초 4)·안은지(서울 개봉초 4)·양유찬(대전 목양초 5)·조현승(서울 영훈초 6)·주은성(과천 청계초 6)·차연수(경기도 청심국제중 1)·최치원(세종 글벗중 1) 학생기자, 차연재(서울 도성초 5) 학생모델
 
소중 학생기자단이 올해의 이슈 키워드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조현승·주은성·안은지 학생기자, 차연재 학생모델.

소중 학생기자단이 올해의 이슈 키워드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조현승·주은성·안은지 학생기자, 차연재 학생모델.

초·중생 100명이 뽑은 올해의 이슈는
소년중앙은 지난 17일~26일 초등·중학생 9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행했습니다. 먼저 ‘올 한 해 가장 큰 뉴스였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물었는데요(3개까지 복수 응답 가능).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은 바로 ‘평창 겨울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였습니다. 무려 49표로, 전체 표 가운데 절반 정도를 가져갔어요. 지난 2~3월 펼쳐졌던 스포츠 축제가 열 달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느껴질 만큼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준 겁니다.  
 
‘하나 된 열정(Passin.Connected)’이란 슬로건으로 강원도 평창·강릉·정선에서 열렸던 평창 겨울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에 올랐어요. 개막식에는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 입장했고,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는 남북 단일팀이 출전했죠. 비인기 종목이던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이 컬링 강국들을 차례로 이기며 ‘영미!’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고요. 이에 힘입어 평창 겨울패럴림픽도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반다비가 큰 인기를 누리는가 하면 각종 굿즈(기념품)도 불티나게 팔렸어요.  
 
2월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2월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하지만 이후 안타까운 소식도 들렸는데요. 한국 피겨 아이스댄스 국가대표로 출전해 아리랑 선율에 맞춘 연기를 선보이며 화제가 됐던 민유라, 알렉산더 겜린 선수는 올림픽 이후 팀을 해체하면서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도 지도자와의 갈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얼마 전 폭로했죠.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국가적 행사였던 만큼 감동과 논란이 뒤따랐습니다.  
 
올해의 이슈 2위로는 ‘남북 정상회담’이 꼽혔습니다. 총 41표(42.7%)를 얻었어요. 지난 4월 27일 오전 9시 29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두 정상은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어 북측으로 한 걸음 넘어가기도 했어요. 남북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만난 것, 북한 최고 지도자가 남쪽 땅을 밟은 것은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죠. 남북 정상은 이후 5월에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다시 만났고, 9월에는 평양에서 또 다시 만나 함께 백두산 천지에 오르기도 했어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편, 올해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이들이 또 있죠. 바로 방탄소년단(이하 BTS)입니다. ‘BTS와 케이팝(K-Pop) 열풍’은 총 32표(33.3%)를 얻으면서 소중이 뽑은 올해의 이슈 3위로 선정됐어요. BTS는 정규 3집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어요. 이 밖에도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이 올해의 이슈 4위(15표)에 올랐고, ‘2018 러시아 월드컵’(12표)과 ‘북미 정상회담’(11표)이 각 5·6위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서지현 검사를 시작으로 한 미투 운동’(10표)이 7위, 공동 8위로는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다양한 굿즈 열풍’‘사립 유치원 비리’‘불수능 논란’이 꼽혔네요.  
 
압도적으로 득표한 올해의 인물은
소중은 ‘올해의 인물’도 뽑아봤습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가장 큰 이슈가 됐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꼽아달라고 했죠. 아마 대부분 정답을 예상하고 있을 텐데요. 네, 바로 BTS입니다. 무려 67표(69.8%)를 얻었어요. BTS의 세계적인 인기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죠. BTS는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연설을 했고, 지난 10월 발간된 타임지 아시아판의 표지모델을 하기도 했어요.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BTS의 경제적 효과는 4조1400억원에 달한다고 해요. BTS가 판매한 음반뿐만 아니라 이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까지 고려한 수치입니다. 조현승(서울 영훈초 6) 학생기자는 조사 결과에 수긍했어요. "BTS 노래를 따라 부르려고 한글을 배우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어요. 우리나라 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죠."
 
방탄소년단(BTS)은 소년중앙이 뽑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이들은 미국 빌보드차트 1위, 유엔 연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 표지 모델 등 눈 부신 활약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은 소년중앙이 뽑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이들은 미국 빌보드차트 1위, 유엔 연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 표지 모델 등 눈 부신 활약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의 인물 2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28표)입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모습을 나타내면서 주요 뉴스에 연일 이름이 올랐죠. 최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서울을 찾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요. 또, 잉글랜드 프로축구 구단 토트넘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 선수는 김정은 위원장과 한 표 차인 27표를 얻어 3위에 꼽혔습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양유찬(대전 목양초 5) 학생기자는 "실시간 검색어에도 많이 올랐던 선수인 만큼 올해의 인물로 손색이 없다"는 의견을 밝혔죠.
 
이어 ‘팀 킴(Team Kim)’으로 불렸던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이 4위(26표), 박항서 축구감독과 개그우먼 박나래는 14표로 나란히 5위를 차지했어요. 주은성(과천 청계초 6) 학생기자는 "청소 시간에 친구들이 빗자루와 걸레를 들고 컬링을 따라 하며 '영미!'를 외칠 정도로 팀 킴의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죠. 차연재(서울 도성초 5) 학생모델도 "팀 킴의 패러디 영상도 많이 나왔다"며 공감했어요.
 
그렇다면 소중 학생기자·모델과 독자들이 내년에 보고 싶은 가상의 뉴스는 뭘까요. 설문조사에서 ‘2019년 희망 뉴스’를 적어달라고 했는데요. 다양한 대답들이 나왔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눈에 띈 것은 ‘통일이 이루어졌습니다’였죠. 총 20명이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을 표현했어요. 차연수(경기도 청심국제중 1) 학생기자는 “통일이 되면 북한은 물론 유럽에도 놀러 갈 수 있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죠. 윤예림(서울 목운초 6) 학생기자도 “남한과 북한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했어요.  
 
통일 외에도 아이돌·케이팝·미세먼지·경제회복·위안부·세월호 등을 키워드로 한 가상 뉴스들이 나왔습니다. 양유찬(대전 목양초 5) 학생기자는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일본이 꼭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어요. 홍아랑(부산 두실초 4) 학생기자는 “경제가 좋아져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졌다는 뉴스를 보고 싶어요”라고 했죠. 또 박시준(경기도 태장초 5) 학생기자는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잘 살며, 공정하고 차별 없는 나라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싶어요”라고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기타 의견으로는 “케이팝이 더 많이 알려져 많은 가수들이 빌보드를 석권했으면 해요” “학교가 더 행복한 곳이 될 수 있다는 뉴스 보고 싶어요” “성폭행·학교폭력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었으면 합니다” “BTS 그래미 어워드 수상!” “담배 판매 금지” 같은 대답들이 있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내년에 보고 싶은 가상의 뉴스를 만들어봤다. 왼쪽부터 최치원·김동률·양유찬·조현승·차연수 학생기자.

소중 학생기자단이 내년에 보고 싶은 가상의 뉴스를 만들어봤다. 왼쪽부터 최치원·김동률·양유찬·조현승·차연수 학생기자.

 
다시 보는 2018 뉴스
 
“2032년 서울·평양서 한반도 세 번째 올림픽 하자”  
2032년 서울과 평양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을까요. 남북 정상이 2032년 여름 올림픽 공동개최를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9월 평양 공동선언’을 발표했는데, 체육 관련 항목은 4항에 집중됐죠. 남북 정상은 ‘남과 북은 2020년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올림픽을 남북 공동개최로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밝혔어요.  
 
앞서 남북은 지난 2월 평창 겨울 올림픽에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결성했습니다. 지난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카누용선·조정·여자농구 등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을 만들었죠. 그 결과 카누용선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고요.  
 
2032년 올림픽 유치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지만, 남북 공동개최가 현실로 이뤄질 가능성은 충분하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해 올림픽 유치 도시로 2024년 프랑스 파리, 2028년 미국 LA를 동시에 발표했어요. 유럽과 북미에 이어 2032년엔 아시아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에 관심이 많은 IOC가 분단국가인 남·북한의 올림픽 개최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이 크죠.  
 
물론 넘어야 할 산은 많아요. AP통신에 따르면 독일과 호주 브리즈번이 2032년 올림픽 유치계획을 발표했고, 인도도 관심을 보이죠. 이밖에 중국·인도네시아도 올림픽 유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기존 시설을 개보수하면 올림픽을 치를 수 있고, 평양은 능라도 5.1경기장, 류경 정주영체육관 등의 경기장에서 대회를 열 수 있어요. 하지만 올림픽 개최에는 선수촌과 교통시설 건설 등에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북한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죠. 순수한 스포츠를 정치에 이용한다고 반발하는 이도 있어요. 남북의 정치적 관계에 따라 분위기가 요동칠 수도 있습니다. 2032년 올림픽 개최지는 이르면 2021년, 늦으면 2025년에 결정됩니다.  
 
중앙일보 9월 20일자
 
'파격'의 김정은…"나는 언제 北 가보냐"는 文 대통령 말에 "지금 가자"
“반갑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건네며 말을 꺼냈습니다. 김 위원장의 손을 잡은 문재인 대통령이 “오시는 데 힘들지 않았습니까?”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아닙니다”라며 더 밝게 웃었죠.  
 
2018년 4월 27일 오전 9시 29분. 남북 정상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본 회의실(T2)과 소회의실(T3) 사이로 난 길에 표시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놓고 처음으로 만났어요. 두 사람은 마주 잡은 손을 놓지 않았죠. 문 대통령은 그리고는 김 위원장에게 “이쪽으로 서실까요?”라며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그를 안내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왼발이 남쪽 땅을 밟았죠.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는 순간입니다.  
 
두 사람은 차례로 남측과 북측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이때 돌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의 “(김 위원장은) 남측에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북으로) 넘어갈 수 있겠습니까”라는 얘기에 김 위원장이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며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은 겁니다. 예정에 없이 함께 북쪽 땅에 나란히 선 두 사람은 다시 손을 맞잡았죠. 김 위원장은 왼손으로 마주 잡은 손을 감싸 쥐고 밝게 웃었어요. 두 사람은 전통 의장대의 경호를 받으며 130m가량을 나란히 걸었죠. 선두에는 전통 악대가 서고, 뒤쪽에는 호위 기수가 따랐어요. 북한 지도자의 첫 국군 사열이었습니다.  
 
중앙일보 4월 27일자
 
빌보드 1위 방탄소년단 … “한국어로 된 노래가 미국 점령”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정상에 올랐어요. 미국 음악전문매체 빌보드는 27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죠. 18일 발매된 정규 3집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가 일주일간 13만5000점(앨범 등가 단위·Album-equivalent unit)을 획득하면서 아시아 최초 기록을 달성한 거예요.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외국어 앨범이 1위에 오른 것은 2006년 크로스오버 그룹 일 디보의 ‘앙코라(Ancora)’ 이후 12년 만입니다. 영국의 일 디보는 스페인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 등으로 노래를 부른 반면 방탄은 대부분을 한국어로 불렀죠. 빌보드는 "장르 구분에 따르면 1위에 오른 첫 월드뮤직 앨범”이라고 밝혔습니다.  
 
2013년 데뷔한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층적이에요. 지난해 166만 장이 판매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 앨범에 대한 분석까지 더해져 인문학·철학·마케팅적 논의로 확대되고 있죠. 방시혁 프로듀서가 이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매출 924억원을 달성, 영업이익(325억) 기준 국내 기획사 1위로 올라섰어요.  
 
중앙일보 5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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