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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고, 좋은 것 먹고… 새해 건강습관 10가지

중앙일보 2018.12.31 07:00
[더,오래] 박용환의 동의보감 건강스쿨(39)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가고 싶은 여행을 가며, 가족 모두가 행복하려면 건강이 가장 우선이다. 한 해를 행복하게 할 10가지 건강습관을 제안해 본다. [사진 pixabay]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가고 싶은 여행을 가며, 가족 모두가 행복하려면 건강이 가장 우선이다. 한 해를 행복하게 할 10가지 건강습관을 제안해 본다. [사진 pixabay]

 
2019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저마다 꿈과 계획에 설렐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가고 싶은 여행을 가며, 가족 모두가 행복하려면 건강이 가장 우선이다. 해마다 기업강의와 건강스쿨을 통해 건강 십계명을 전하는데, 이번에는 한 해를 행복하게 할 10가지 건강습관을 제안해 본다.
 
1. 식단에 채식을 더해주자
먼저 육식이 안 좋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육식에서 오는 이로움이 매우 많다. 하지만 육식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하고 있기 때문에 채식을 더 강조해 본다. 채식 속에 숨어 있는 미네랄과 식이섬유는 우리 건강에 꼭 필요한 요소다. 채식 종류는 채소뿐만 아니라 두부, 버섯, 견과류, 해초류도 포함된다. 특히 해초류를 신경 써서 더 챙겨 먹으면 좋겠다. 우리 몸의 독소도 빼면서 동시에 영양균형을 맞춰주는 식단이다.
 
2. 잠이야말로 보약이다
잠을 안 자면 몸뿐만 아니라 뇌의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회복이 안 된 상태에서 또 피로를 누적시키면 제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일시적인 처방일 것이다. 최소 하루 6시간은 자도록 하자. [중앙포토]

잠을 안 자면 몸뿐만 아니라 뇌의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회복이 안 된 상태에서 또 피로를 누적시키면 제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일시적인 처방일 것이다. 최소 하루 6시간은 자도록 하자. [중앙포토]

 
한의원에 보약 처방을 받으러 와서는 잠을 안 자면서 기운을 내는 방법을 묻는 분이 있다. 한약만으로 기운을 채우겠다는 건 욕심이다. 자기계발을 하며 시간 관리를 할 때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자는 시간인 듯하다. 특히 한국인은 일 때문에 안 자고, 공부 때문에 안 자고, 술 마시거나 노는 것 때문에 안 잔다. 이래저래 잠을 안 자면서도 일찍부터 서둘러 다닌다.
 
잠을 안 자면 몸뿐만 아니라 뇌의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회복이 안 된 상태에서 또 피로를 누적시키면 제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일시적인 처방일 것이다. 잠은 하루 7시간 반 정도 자고 낮잠 20분을 더하는 것이 최고지만, 여건이 안 되면 최소 하루 6시간은 자도록 하자.
 
3. 가벼운 운동 하루 30분
운동은 몸에 활력을 주고, 기분을 좋게 하며, 에너지를 북돋운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 운동을 못 한다는 핑계를 대는 사람이 많다. 하루 30분만 시간을 내자. 부담을 갖지 않는 정도로 습관을 만들자. 살짝 빠르게 걷는 것만 해도 된다. 스트레칭과 맨몸운동을 포함하면 더 좋겠다. 딱 30분씩 내 몸에 투자하면 한 달 뒤 훨씬 더 기운 넘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4. 아침 식사를 하자
아침 시간에 바빠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 진료하다 보면 중학생 때부터 아침 식사를 안 하게 됐다는 사람을 자주 본다. 공부에 치여 안 하던 것이 습관이 된 듯하다. 아침 식사는 하루 중에 에너지를 보충하는데 너무나 중요한 시간이다. 뇌를 활성화해 학습능력을 높이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온종일 기운이 안 난다면 아침 식사부터 해야 할 일이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살도 더 잘 찐다. 평소 잘 안 먹는 분은 10분 정도 씹어 먹을 수 있는 거리로 간단하게 시작해보자.
 
5. 영양제를 챙겨 먹자
식단에서 영양이 불균형해지다 보니 영양관리가 안 돼 영양결핍인 사람이 꽤 있다. 제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힘들다면 영양제라도 꼭 챙겨 먹자. 비타민C부터 가볍게 시작해 보자. [중앙포토]

식단에서 영양이 불균형해지다 보니 영양관리가 안 돼 영양결핍인 사람이 꽤 있다. 제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힘들다면 영양제라도 꼭 챙겨 먹자. 비타민C부터 가볍게 시작해 보자. [중앙포토]

 
식단에서 영양이 불균형해지다 보니 영양관리가 안 돼 영양결핍인 사람이 꽤 있다. 먹을 것이 넘쳐나는 요즘 도리어 영양결핍이라니. 제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힘든 것 같다. 이럴 때 내 몸과 상황에 맞는 영양제라도 꼭 챙겨 먹자. 비타민C부터 가볍게 출발해 보자.
 
요즘은 한의원에서도 영양제 상담을 한다. 사실 대부분의 영양제가 약초에서 추출한 것이기 때문에 한의학의 개념과 거의 유사하다. 외국에서는 영양제와 한약을 거의 동등하게 여기는 것이 그 때문이다.
 
6. 커피보다 약초 차를 마셔보자
커피는 참 좋은 음료다. 그윽한 향기는 서로를 교감시키고, 카페인은 기운을 향상하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지나친 커피 섭취는 몸을 상하게 한다. 한의학적으로 심장과 신장이 약한 사람들은 주의를 들이는 편이다. 약초로 만든 약차를 권해 본다. 가볍게는 허브 티도 있고, 우리나라의 전통차인 유자차, 대추차, 매실청도 좋다. 한의사가 약초로 만든 차도 꽤 풍미가 깊다.
 
7. 물 마시기는 현명하게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말이 건강상식처럼 돼 하루에 2L 이상 꼭 마셔야 한다는 속설이 나돌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수독’이라고 해 물에 의한 수분 정체가 일어나 생기는 증상을 경고하는 편이다. 요즘 수독증상인 사람이 많다. 어떤 분은 물만 끊어도 몸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무엇이든 적당히 해야 한다. 입이 마르면 물을 홀짝홀짝 적당히 마시자.
 
8. 베개, 신발, 의자는 좋은 것으로
1인용 안락의자. 우리는 온종일 서거나, 앉거나 아니면 누운 자세다. 베개, 신발, 의자는 건강에 직결되는 생활용품이다.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 세 포인트를 건강하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중앙포토]

1인용 안락의자. 우리는 온종일 서거나, 앉거나 아니면 누운 자세다. 베개, 신발, 의자는 건강에 직결되는 생활용품이다.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 세 포인트를 건강하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중앙포토]

 
온종일 서거나, 앉거나, 아니면 누운 자세다. 잘 때 쓰는 베개, 서고 걸을 때 신는 신발, 앉아서 일하는 의자는 건강에 직결되는 생활용품이다. 비싼 것이 좋은 게 아니라 나에게 맞는 것이 좋은 것이다. 용도에 맞게 편안한 제품을 골라 이 세 가지 포인트를 건강하게 해 주는 것만으로 삶의 질도 달라질 것이다.
 
9. 잘 놀자
더는 일만 하던 시대가 아니다. 일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 밖의 삶도 너무나 중요하다. 가족과 만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갖자. 공부를 강요당하며 지내온 사람은 노는 것을 잘 못 한다. 뭘 하며 놀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제 잘 노는 것이 사회에서도 경쟁력이 되고, 정신건강에도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잘 놀고, 많이 웃자.
 
10. 명상
명상은 마음의 건강에도 좋을뿐더러, 몸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크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편안히 눕거나 앉거나 서서 가만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만 가져도 된다. 내 몸을 관찰하는 것도 정말 좋은 명상이다. 잡생각이 나도 즐기면 된다. 하루 10분 조용하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명상의 파워를 느끼면 중독처럼 하게 될 것이다.
 
10가지 건강습관을 꼭 기억해서 실천하시고, 내 글을 응원해주시는 독자 여러분, 2019년 황금돼지해를 풍요롭고 행복하게 지내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박용환 하랑한의원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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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환 박용환 하랑한의원 원장 필진

[박용환의 동의보감 건강스쿨] 동의보감을 연구하는 한의사다. 한국 최고의 의학서로 손꼽히는 동의보감에서 허준이 제시하는 노년의 질환에 대비하는 방안을 질환별로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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