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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이 분석한 20대가 文정부에 등돌리는 이유

중앙일보 2018.12.30 21:12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왼쪽)과 래퍼 산이. [중앙포토, 브랜뉴뮤직]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왼쪽)과 래퍼 산이. [중앙포토, 브랜뉴뮤직]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30일 래퍼 산이의 노래 '페미니스트(Feminist)'를 언급하며 20대들의 반문(반 문재인 정부) 정서를 이야기했다. 산이가 지난달 공개한 '페미니스트'는 '미투', '여자 군대' 등 페미니스트와 관련된 단어를 사용해 여성 혐오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청년 남성들의 어려움이 집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래퍼 산이의 '페미니스트' 가사가 도발적이면서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왜 군대 안 가냐! 데이트할 땐 돈을 왜 내가 내! 그럼 결혼할 때 집값 반반'이라는 페미니스트 가사 일부를 적은 뒤 "요즘 20대 남자가 2년 군 복무 할 동안 여성은 일찍 사회 진출한다. 군 복무 남성에 대한 보상은 없는데 여성은 2년 정도 돈 벌 기회가 먼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보다 줄었겠지만, 여전히 데이트 비용, 술자리, 결혼비용을 남자가 더 낸다. 50대인 저의 젊은 시절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페미니스트 가사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하 의원은 과거와 현재의 시대상이 변했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래도 과거에는 남자들이 다 취직이 잘 되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감수했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남자도 취직이 극히 어렵다. 문재인 정부 들어와 더 안 된다. 최악이다. 20대 남자들이 아주 어려워져 과거 문제가 안 되었던 문제가 이제는 차별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젠더 문제의 본질은 결국 남녀 공평성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에는 여성 차별이 문제였다면 이제는 남성들도 차별받고 있다는 의식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런데도 사회는 여전히 차별받는 것은 여성이라는 강고한 도그마가 자리 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성가족부의 존재 이유도 이런 여성 차별 이데올로기에 근거하고 있다. 20대 남성들은 자랄 때도 우대받지 않았고, 지금도 우대는커녕 차별받고 있다"면서 "(그런데) 사회는 20대에게 '너희들이 여성들을 억압하고 있어' 하니 사회에 대한 반발심이 더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정부도 변화한 시대상을 모르니 20대들도 반문 정서도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의원은 마지막으로 "요즘 20대 남자애들 고민이 이해가 잘 안 되면 산이 노래 한번 들어봐라. 저도 한 번 따라 불러봤는데 할만하다"라며 산이 '페미니스트' 노래를 공유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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