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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손자가 나와 너무 닮아… 사돈댁에 죄송하네요

중앙일보 2018.12.30 17:00
[더,오래] 전구~욱 손주자랑(12)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주. 중앙일보 더,오래가 마음껏 손주자랑 할 기회를 드립니다. 나와 똑 닮은 손주가 있다면 중앙일보 시민마이크에 들어오셔서 손주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주세요. 독자 여러분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응모 사연 5건씩 모아 모두 소개해드립니다.

 
성철훈 "무엇이 이렇게 가슴 설레게 할 수 있을까"
 
생후 8개월 된 손자가 얼굴이나 외모가 닮기도 하였지만 공감하는 능력이 나와 아주 닮았다. 집 안 거실에서 놀다가 나의 웃음에 이렇게 함께 웃어주는 손자 때문에 세상이 다 환해진다. 
 
이 아름답고 귀한 웃음을 세상 무엇과 비교할 수 있을까? 무엇이 이렇게 아름답고 가슴 설레게 할 수 있을까? 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저절로 감사가 샘솟듯 솟아오른다. 이래서 손주가 없는 사람은 인생을 논하지 말라고 하는 모양이다.
 
이칠희 "증손녀는 아직도 할아버지 노래 불러요"
 
싱크로율 100%로죠~ 합성사진이 아닙니다. 증손녀를 유난히 예뻐해 주셔서 늘 무릎 앞자리와 사랑을 독차지하며, 가시 바른 생선과 할아버지의 간식을 나누던 그 증손녀가 건강하게 자라 이제는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셔서 그 사랑을 받을 수는 없지만 그때 주신 사랑과 기억으로 그 증손녀는 자주 "할아버지의 시계"를 부르며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듯합니다. 증조할머니의 따가운 질투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둘만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되면 더욱더 생각이 나곤 하지요.~^^ 
 
8년 전 기억도 나지 않을 법한데 노래를 흥얼거리는 아이의 모습에 그때의 할아버지를 추억해봅니다. 늘 함께 계시는 것 같아 항상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장지원 "똑같이 원숭이띠 11월생 O형"
 
두돌이 된 손녀와 외할머니인 저는 닮은 점이 정말 많아요. 딱 60년 차이 나는 원숭이띠에 둘 다 11월생이고요. 같은 최 씨에 0형이랍니다. 무엇보다 외모가 똑 닮았답니다. 곱슬머리에 동그란 얼굴형이 붕어빵이에요~ 같이 외출하면 늘 듣는 말이 '할머니랑 똑같이 생겼네~'인데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손주에 생김새도 비슷하니 정이 많이 갑니다. 올해 10월 서울대공원에 놀러 가서 리프트를 타고 찍은 사진이에요. 손녀도 저도 처음 타는 리프트라 긴장도 됐지만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어요. 소중한 손녀에게 앞으로도 많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습니다. 원영아 건강하게 자라거라. 사랑한다!
 
신철진 "손녀는 할매, 손자는 할배 닮았죠"
 
지난 추석 암자에서 찍은 사진이다. 일곱살 손녀는 언제나 Yes다. 새색시처럼 어른들의 말에 잘 따른다. 아마도 사랑받는 방법을 잘 아는가 보다. 반면 다섯살 손자는 정반대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다. 대답은 대부분 '아니오' 또는 '몰라요'다. 그런 행동이 관심을 끌기 위한 손자의 생각인 것 같다. 이런 모습과 행동이 손녀는 할매를 손자는 할배를 꼭 닮았다
 
정인석 "나만 닮아 사돈댁에 죄송합니다"
 
외손자와 작년 여름 서해안 휴양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외손자는 저와 육십갑자 띠동갑 (병신년 5월생)으로 사돈댁에 죄송스러울 정도로 저를 닮았네요. 엄마, 아빠 등 주위 사람들을 제쳐 놓고 저와 딱 붙어 노는 귀여운 녀석입니다. 
 
지난번 수족구병으로 입이 헐어 고생할 때 밤새 "할비”를 찾으며 울었다는데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던지…. 올해부터는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친구들과 노는 모습이 의젓합니다.
 
더오래팀 theor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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