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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文 '구기동 빌라', 딸은 왜 증여받고 석달만에 팔았나

중앙일보 2018.12.28 02:00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35)씨가 과거에 문 대통령이 살았던 서울 ‘구기동 빌라’를 최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빌라는 문 대통령 부부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거주했던 곳이다. 야당은 이 빌라의 매매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문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문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공개한 해당 빌라의 ‘등기사항 전부증명서’에 따르면 다혜씨는 지난 7월10일 이 빌라를 오모씨에게 5억1000만원에 팔았다.
 
원래는 이 빌라는 2010년 다혜씨 남편인 서모(38)씨가 3억4500만원에 산 빌라다. 2012년 문 대통령이 대선을 치르면서 이 집에 입주하자 다혜씨 부부는 경남 양산의 문 대통령 자택으로 내려갔고, 문 대통령이 2016년초 서울 홍은동으로 이사가자 다혜씨 부부는 다시 이 빌라로 돌아왔다.
 
그런데 등기 증명서를 보면 남편 서씨는 올해 4월11일 부인 다혜씨에게 증여하는 형식으로 빌라를 넘겼다. 이후 다혜씨는 증여받은 지 3개월만에 다시 빌라를 매각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곽 의원은 “통상의 거래라면 남편 명의의 집을 직접 남편이 팔면 되는데, 이를 부인(다혜씨)에게 일단 증여한 후 부인이 얼마 안 지나 외부인에게 파는 방식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인 곽 의원은 조속한 시일 내에 운영위를 열어 청와대로부터 관련 설명을 듣겠다는 방침이다.
 
이에대해 친문계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부간 증여가 불법도 아니고 탈세를 한 것도 아니다. 대체 어떤 대목이 의심된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괜한 억측으로 대통령 자녀를 흠집내지 말라”고 말했다.
 
남편 서씨는 근무하던 게임업체 ‘토리 게임즈’를 최근 그만뒀다. 서씨는 회사의 사업담당 팀장으로 일했다. 토리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입양해 청와대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견 이름이다. 회사 측은 “서씨가 올해 회사를 그만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사유로 그만뒀는지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일각에선 다혜씨 부부가 현재 외국으로 나갔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청와대측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자녀는 1남1녀로 아들 준용(36)씨와 딸 다혜씨가 있다. 다혜씨는 아들 준용씨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하루 전날인 지난해 5월8일 문 대통령의 마지막 광화문 유세 때 처음 대중들에게 모습을 보였다. 당시 다혜씨는 노무현 정부 시절 문 대통령의 치아가 10개나 빠진 것을 언급하면서 “아버지가 정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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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혜씨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문 대통령과 달리 정의당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인도 순방 당시 “제 딸은 요가 강사”라고 소개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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