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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코스프레·프라이팬 폭행…" 최수봉 갑질 추가 폭로

중앙일보 2018.12.27 23:46
JTBC 뉴스룸은 27일 최수봉 건국대 충주병원 교수가 자신이 차린 수일개발 직원들에게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벤허'에 등장하는 노예들의 흉내를 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최 교수는 직접 로마 집정관 복장을 하고 나와 직원들에 구호에 맞춰 노를 젓는 시늉을 하라고 시켰다는 게 여러 직원들의 주장이다. [JTBC 뉴스룸 캡처]

JTBC 뉴스룸은 27일 최수봉 건국대 충주병원 교수가 자신이 차린 수일개발 직원들에게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벤허'에 등장하는 노예들의 흉내를 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최 교수는 직접 로마 집정관 복장을 하고 나와 직원들에 구호에 맞춰 노를 젓는 시늉을 하라고 시켰다는 게 여러 직원들의 주장이다. [JTBC 뉴스룸 캡처]

국내 당뇨병 권위자로 알려진 최수봉 건국대 충주병원 내분비내과 명예교수(수일개발 대표)가 자신이 차린 회사 직원들에 목봉체조를 시키고 욕설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알려졌다. 최 교수는 부서 화합 차원에서 목봉체조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복수의 직원들은 최 교수의 갑질이 수시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27일 오전 인슐린펌프 회사인 수일개발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 불찰로 빚어진 일들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고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했다.
 
또 목봉체조에 대해서는 "오너의 부당한 지시가 아닌 김남강 경리부장의 제안으로 당시 참석했던 각 부서의 부장·차장급 직원들만 참석한 회의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각 부서간 알력으로 책임 떠넘기기와 다툼이 계속돼 화합과 협력을 기르기 위해 마련된 행사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러 직원들은 최 교수의 갑질을 추가로 폭로했다.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벤허'에 등장하는 노예들의 흉내를 내라고 한 게 대표적이다.
 
이날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최 교수는 직접 로마 집정관 복장을 하고 나와 직원들에게 구호에 맞춰 노를 젓는 시늉을 하라고 시켰다.  
 
이 매체는 수일개발 전 직원 A씨의 말을 인용해 "벤허라는 영화에 꽂혀서 타사 직원에게 옷을 구하라고 시켰다"며 "방송국 의상실에서 그걸 구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A씨는 이어 "직원들에게 주걱을 나눠주면서 노 젓는 행위를 하게 시켰다"며 "몇 번 저어주는 척하고 빨리 끝나기만을 바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일개발 측은 "회사의 화합을 위해 영화 관람 후 최 교수가 직접 코스프레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JTBC는 27일 수일개발 전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최 교수의 프라이팬 폭행 정황에 대해서 보도했다. [JTBC 뉴스룸 캡처]

JTBC는 27일 수일개발 전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최 교수의 프라이팬 폭행 정황에 대해서 보도했다. [JTBC 뉴스룸 캡처]

JTBC는 복수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난 최 교수의 프라이팬 폭행 정황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A씨는 "최 교수가 프라이팬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며 '뭘로 맞을래'하고 물었다"며 "작은 걸 고르면 '넌 그릇이 이것밖에 안 돼?'하면서 작은 걸로 때리고 큰 걸로도 때렸다"고 말했다.  
 
과거 수일개발에 다녔던 직원 B씨는 "프라이팬을 벽에 붙여놓고 '오늘 이 기분을 기억하면서 앞으로 잘해라'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최 교수는 JTBC와의 통화에서 "꿈을 크게 갖자는 의미였다"면서 "세게 때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 구직사이트에 올라온 수일개발 평점은 5점 만점에 1.8점으로 '직원은 노예, 경영진은 왕'이라는 등의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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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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