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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신용점수는 몇 점이죠?”…신용평가 등급제→점수제 개편

중앙일보 2018.12.27 14:44
 
개인신용평가체계가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바뀐다. 또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던 현행 제도를 개선한다.  

10등급 평가에서 1000점 점수제로
2금융권 돈 빌려도 신용등급 낙폭 낮아
연체이력 반영기간 3년→1년 감축

 
대출 금리와 한도에 영향을 주는 개인신용평가체계가 내년 1월부터 새롭게 바뀐다. 우선 10등급제가 1000전 만점 점수제로 변경될 예정이다. [중앙포토]

대출 금리와 한도에 영향을 주는 개인신용평가체계가 내년 1월부터 새롭게 바뀐다. 우선 10등급제가 1000전 만점 점수제로 변경될 예정이다. [중앙포토]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신용정보원과 함께 ‘개인신용평가체계 종합 개선방안’을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현행 1~10등급의 신용평가체계가 1~1000점의 점수제로 바뀐다. 그동안 같은 신용도로 볼 수 없는 300만~1000만 명이 한 등급에 묶이는 등 문제점이 적지 않았다. 예를 들어 신용점수 664점인 사람은 7등급(600~664점)에 해당해 제도권 금융회사의 대출을 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점수제로 바뀌면 기존 6등급과 비슷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다음달 14일부터 5개 시중은행(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농협)에서 신용평가사(CB)의 신용점수를 활용한다. 2020년부터는 모든 금융사가 등급제 대신 신용점수로 대출 금리나 한도를 정한다.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해서 신용점수나 등급을 깎는 관행도 사라진다. 은행, 보험, 카드, 저축은행, 대부업 등 돈을 빌린 ‘업권’을 중심으로 매겨지던 신용평가가 각 대출의 ‘금리’를 중심으로 매겨진다. 이로써 제2금융권 이용자 62만 명의 신용점수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28만 명 저축은행 이용자는 신용등급이 0.4등급(점수 25점) 오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중도금 대출이나 유가증권 담보대출 등 업권별 신용위험에 차이가 없는 경우 점수 하락폭을 은행권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아울러 연체 금액을 일정 기간 이상 갚지 못하면 장ㆍ단기 연체자로 등록돼 신용점수ㆍ등급이 하락하는 데 이 기준도 완화됐다. 현재 10만원 이상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단기연체로 분류된다. 다음 달 14일부터는 30만원 이상을 30일 이상 갚지 못하면 단기연체로 분류한 뒤 금융사가 정보를 공유한다.  
 
 
기존 50만원 이상 3개월 이상 돈을 갚지 않으면 장기연체자로 분류했던 기준은 100만원 이상 3개월 이상으로 바뀐다. 그동안 단기 연체자는 금액을 상환해도 3년간 이력이 남아 불리한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는 단기연체 정보 활용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든다. 금융위는 이처럼 제도가 바뀌면 지난 6월 말 기준 149만 명의 신용점수가 41점 오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단기연체를 반복하는 대출자의 도덕적 해이를 우려해 5년간 2건 이상 연체 이력이 있으면 현행대로 3년간 연체 이력 정보를 금융사가 공유하도록 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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