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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폭발,11년만에 갑상샘 제치고 여성암 1위로

중앙일보 2018.12.27 12:00
유방암 환자가 정확한 암의 위치를 알기 위해 PET-MRI를 찍고 있다. 암의 활성도도 알 수 있어 수술 범위를 줄인다. [사진제공=영남대병원]

유방암 환자가 정확한 암의 위치를 알기 위해 PET-MRI를 찍고 있다. 암의 활성도도 알 수 있어 수술 범위를 줄인다. [사진제공=영남대병원]

여성 유방암이 폭발하고 있다. 여성암 발생 1위가 됐다. 정규원 국립암센터 암등록사업과장은 "대부분의 선진국 여성 암 1위가 유방암이다"고 말한다. 여성의 삶과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암 발생도 서구화되고 있다.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여성 비만 인구가 늘어나며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만혼과 출산율 저하, 첫 임신 연령 증가, 모유 수유 감소 등으로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에 더 오래 노출되면서 유방암이 증가한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 2016년 암 발표
초경 빨리지고 폐경 늦어지고
만혼,저출생,임신연령 증가 등으로
여성호르몬 노출 증가한 탓
식습관 서구화, 비만도 영향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는 27일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를 공개했다. 매년 이맘때 2년 전 현황을 분석해서 공개한다. 올해 가장 큰 특징은 여성 유방암과 남성 전립샘암 증가다. 2016년 10만9112명의 여성이 암에 새로 걸렸는데, 이 중 유방암이 2만1747명으로 19.9%를 차지했다. 여성 발생 1위 암이 됐다. 2005년부터 갑상샘암이 줄곧 여성암 1위를 차지했는데, 이번에 2위로 밀려났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갑상샘암 환자가 2011~2014년 급격히 줄었다. 무분별한 검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유방암의 경우 꾸준히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순위가 뒤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암 순위는 유방-갑상샘-대장-위-폐-간-자궁경부(입구)-췌장-담낭 및 기타 담도-자궁체부(안쪽)이다.  
 
한국인의 암은 99~2011년 연평균 3.8% 증가했다. 인구 구조가 같다고 가정해서 따진 것이다. 2011년 이후 매년 3% 감소한다. 이런 추세와 반대로 증가하는 대표적인 암이 유방암이다. 99년 이후 줄곧 증가하고 있고, 특히 2005년 이후 연평균 4.5% 증가한다. 한때 폭발적으로 증가한 갑상샘암은 과잉진단 논란이 일면서 2011년 이후 급격히 줄고 있다. 유방암이 1위로 올라선 이유에 갑상샘암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조기 검진을 많이 하면 유방암을 찾아내는 확률이 커지고 발생률이 높아진다. 조기 검진을 많이 하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성남시 분당구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 조기 검진에서 상피내암 상태에서 발견되는 비율이 증가한다. 이는 암의 전 단계인데, 상피내암 치료 이후에 암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높다. 검진을 해서 100% 예방하기 어렵다. 강남 3구와 분당구는 유방암 검진율이 높다. 분당구는 3위, 강남구는 10위, 서초구는 28위다(질병관리본부 2012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남성은 전립샘암이 간암을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전립샘암 증가와 관련, 이은숙 센터장은 “남성 고령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전립샘 쪽은 나이가 들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암이 전립샘암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암이 증가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검진 등으로 미리 발견해 예방할 수 있는 암의 발병은 줄어드는 대신 고령화로 인해 생겨나는 암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암은 위-폐-대장-전립샘-간-갑상샘-담낭 및 기타담도-방광-신장-췌장 순이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이승호 기자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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