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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미국 증시…트럼프 시장 달래자 ‘예상 밖 상승세’

중앙일보 2018.12.27 09:23
26일 주요 지수가 5%씩 상승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26일 주요 지수가 5%씩 상승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각 5%씩의 ’예상 밖 상승세‘를 연출했다. “지금이 미국 기업 주식을 사야 할 호기(好期)”라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선 일단 체면을 차린 셈이다. 일각에선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다우·S&P·나스닥 모두 5% 이상 올라
다우 1000포인트 ↑ 122년 역사 처음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만2878.45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무려 4.98%(1086.25포인트)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하루 10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122년 역사상 처음이다. 상승률 역시 2009년 3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대폭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4.96%(116.60포인트) 오른 2467.70, 나스닥 지수는 5.84%(361.44포인트) 오른 6554.3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앞서 성탄전야(24일) 각 지수가 2% 이상 하락하는 등 뉴욕 증시 역사상 크리스마스이브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이다.
 
26일 뉴욕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해임설이 일단락된 가운데 펼쳐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의 자리가 안전한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물론 그렇다. 100%”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이 새해 초 회동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차원에서 ‘파월 해임설’에 따른 파문을 진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4일 증시 급락이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불안에서 비롯됐다면, 이번엔 백악관이 시장 불안에 대한 진화에 나서면서 증시 반등(26일)의 발판을 마련해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증시의 ‘깜짝 오름세’가 얼마나 지속할지는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Fed의 금리 인상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미·중 무역전쟁,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의 리스크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US뱅크 자산운용의 에릭 위건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다행히도 이번 주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워싱턴 정계는 여전히 시장에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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