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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환각 부작용 논란 확산…독감 환자 복용 중단해선 안 돼

중앙일보 2018.12.26 00:03 종합 12면 지면보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타미플루 복용을 중단하면 독감에 걸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중앙포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타미플루 복용을 중단하면 독감에 걸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중앙포토]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성분명 인산오셀타미비르)를 먹은 중학생이 추락사하면서 이 약을 아이에게 먹여야 할지 말지 망설이는 부모가 적지 않다. 어떤 부모는 기사 댓글에서 “이달 초에 초등학교 4년 아들이 타미플루를 먹고 낮잠 잔 뒤 이상한 소리하며 혼자 깔깔대고 웃고, ‘선생님 바닥에 앉아도 되나요’라고 묻더라”며 이상 반응을 전했다. 다른 부모는 “독감을 앓고 말지”라고 말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올 부작용 209건, 구토증세 많아
미성년 이틀간 혼자 두지 말아야
고혈압·당뇨 있으면 의사와 상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문은희 의약품안전평가과장 설명을 토대로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한다.
 
타미플루를 중단해야 하나.
“그렇지 않다. 면역 기능이 떨어지거나 몸이 허약한 아이나 노인이 독감에 걸려 치명적 결과가 생길 수 있다. 타미플루를 먹으면 하루, 이틀만에 증세가 좋아진다. 타미플루는 효과적인 독감 치료제이기 때문에 약을 임의로 끊어서는 안 된다.”
 
부작용이 어느 정도인가.
“올 1~9월 209건이 신고됐다. 지난해 164건 발생했다. 대부분 매슥거림·구토 증세이다. 드물게 소아·청소년은 경련과 섬망과 같은 신경정신계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섬망은 의식 장애와 내적인 흥분의 표현과 같은 운동성 흥분을 나타내는 병적 정신상태를 말한다. 이상 행동으로 인한 추락 사고가 2009년, 2016년 1건씩 발생했다.”
 
부작용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부작용은 일시적이고, 예방 가능하다. 복용 후 적어도 2일간 보호자가 소아·청소년이 혼자 있지 않도록 하고 아이를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아파트 베란다·창문을 잠그는 게 좋다. 아이와 같은 방에 잘 경우 감염 우려가 있으니 좀 떨어져서 자는 게 좋다. 타미플루를 먹고 증상이 완화되면 전염력이 떨어진다.”
 
이상 행동이 타미플루 부작용인가.
“입증된 게 없다.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 유럽에서 이 약을 먹지 않은 독감 환자한테도 유사한 이상 행동이 나타난 적이 있다. 독감의 고열 증세로 인해 환각·환청 증세가 나타난다. 그렇다고 타미플루 탓이 100%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일본에서 2009년 4월~2017년 8월 8건의 타미플루 복용자 추락사고가 났다.”
 
노인은 문제 없나.
“노인이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건 없다. 다만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으면 사전에 의사에게 말해야 한다.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용량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 약을 먹다 보면 간 효소 수치가 올라갈 수 있어 간 질환 환자는 의사와 미리 상의해야 한다. 당뇨 환자는 고혈당증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타미플루 말고 독감약이 있나.
“52개 회사가 163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로슈의 타미플루가 오리지널약이다. 타미플루는 로슈의 제품명이다. 다른 복제약은 이름이 다르다.”
 
타미플루에 예방 기능이 있나.
“독감 예방의 1차 수단은 백신주사다. 타미플루 논란이 걱정된다면 지금이라도 아이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맞히는 게 좋다. 20일 현재 어린이 접종률이 72%에 불과하다.”
 
해열진통제(이부프로펜·아세트아미노펜·아스피린)와 같이 먹어도 되나.
“타미플루 효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같이 먹어도 된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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