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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장악한 유튜브 전쟁에 유시민이 뛰어든 이유는

중앙일보 2018.12.24 06:00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보혁 진영의 여론 플랫폼 전쟁에 가세했다.
 
유시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0월 1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유시민 신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0월 15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유 이사장은 22일 ‘노무현재단 2018 회원의 날’ 행사에서 “재단 차원에서 팟캐스트를 만들고 진행은 내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튜브에 대해서도 “요새는 유튜브가 대세라고 하던데, 다 한번 정복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왜 팟캐스트ㆍ유튜브 시작하나=유 이사장이 이날 밝힌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하는 이유는 이렇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근거 없이 비방해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우리 스스로 얘기할 수 있는 매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팟캐스트에서) 국민이 큰 관심을 가진 국가 정책이나 이슈도 다룰 것이다. 반지성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혹세무민하는 보도가 넘쳐나고 있어 일주일에 한 번은 정리를 해줘야 하지 않겠나”
 
유 이사장은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에서의 역할에 대해 ‘어용 지식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어용 지식인에 대해 “정말 사실에 의거해서 제대로 비판하고 또 제대로 옹호하는 사람이 그래도 한 명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이다”고 말했다.  
[사진 유튜브]

[사진 유튜브]

 
▶유튜브로 옮겨간 플랫폼 전쟁=현재 보혁 진영의 여론 전달 플랫폼 전쟁은 트위터와 팟캐스트를 거쳐 유튜브로 넘어와 있다. 트위터와 팟캐스트 때는 진보 진영이 압승했다면, 유튜브는 지금까지는 보수 진영이 주도하는 분위기다.  
 
당 공식 유튜브 채널만 보더라도 구독 수가 차이 난다. 자유한국당이 운영하는 '오른소리'가 3만5000명이고, 더불어민주당이 운영하는 씀은 1만8000명이다.  
 
현역 정치인도 보수 정치인들이 앞서가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채널명 : 김문수 TVㆍ 구독자 : 14만명),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홍카콜라ㆍ9만5000명),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언주 TVㆍ6만명),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전희경과 자유의 힘ㆍ4만4000명) 등이다. 진보 진영의 경우 박용진 민주당 의원(박용진 TVㆍ4만8000명), 이재명 경기지사(이재명 경기지사ㆍ4만6000명) 등이 구독자가 많다. 여기에 ‘정규재 TV’(33만명), ‘조갑제 TV’(18만명) 등 보수 논객이 운영하는 채널도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
 
[사진 유튜브 'BJ TV']

[사진 유튜브 'BJ TV']

다만 보수 진영의 유튜브 선점 효과가 얼마나 갈지 미지수다. 진보 진영 인사들의 유튜브 유입이 부쩍 많아졌다. 특히 ‘나꼼수’ 등으로 팟캐스트를 주도했던 ‘대장주’들이 유튜브로 입성하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BJ TVㆍ4만명), 김용민 시사 평론가(김용민 TVㆍ8만3000명) 등이다. 정 전 의원이 10월 유튜브 채널을 출범하며 ”팟캐스트는 제가 다 제패했었다. 최근 이른바 보수 진영의 개 왕 XXX들이 유튜브를 제패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유튜브 세계를 점령하기 위해 출범한다“고 적었다.  
 
여기에 유 이사장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유 이사장이 진행한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로 누적 1억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노유진의 정치카페는 고(故) 노회찬 전 의원과 유 이사장, 진중권 교수가 참여한 팟캐스트다. 유 이사장은 이후 ‘썰전’, ‘알쓸신잡’ 등 방송으로 무대를 옮겼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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