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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데드크로스' 대책은 "소통·공감 확대"…전문가 "靑 개방적 개편 필요"

중앙일보 2018.12.21 16:03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보다 낮아졌다는 21일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에 긴장한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19 여성가족부 업무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19 여성가족부 업무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사진기자단

 
청와대는 이날 지지율과 관련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핵심지지층이었던 20대 지지율 하락 상황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최근 정무수석실에서 실시한 심층면접조사(FGI)에서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의 공감과 동의 수준이 상당히 떨어졌다는 결과가 보고됐다”며 “특히 촛불집회에 공감했던 젊은층이 고용 상황 등 현실적 문제와 맞물려 정부 정책에 대한 공감도가 낮아진 것이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조사에서 부정평가 응답자의 47%가 ‘경제ㆍ민생문제 해결 부족’을 부정 평가 이유로 들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급격히 좋아지기는 어렵지만 최근 몇달간의 지표가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연말까지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방식의 성장이 더이상 어렵다는 메시지를 문 대통령을 비롯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설명하고 있지만 실질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문 대통령이 최근 ‘국민들은 오래 기다릴만한 여유가 없다’고 한 말에 깊은 고민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호프집에서 퇴근길 직장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라는 명칭으로 열린 이 자리에는 청년 구직자와 경력 단절 여성 구직자, 아파트 경비원인 최저임금 적용 근로자, 중소기업 대표, 편의점 점주, 음식점 대표, 서점 대표, 도시락 업체 대표, 인근 직장인 등 이 참석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호프집에서 퇴근길 직장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퇴근길 국민과의 대화'라는 명칭으로 열린 이 자리에는 청년 구직자와 경력 단절 여성 구직자, 아파트 경비원인 최저임금 적용 근로자, 중소기업 대표, 편의점 점주, 음식점 대표, 서점 대표, 도시락 업체 대표, 인근 직장인 등 이 참석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 대통령도 최근 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에 대해 “국민의 공감 속에서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보완조치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며 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 공감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연말과 연초에 꼼꼼한 민생 관련 일정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정부 부처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기업 관계자를 참석시키거나 정부부처 공무원들과 격식을 깬 대화를 넣은 이유도 소통을 통한 공감대 확대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 문 대통령이 국민들과 직접 만나는 다양한 방식의 직접 소통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현재 수준 정도의 지지율이 이어지 뒤 한반도 상황과 경제 관련 상황이 개선되는 것들이 축적되면서 지지율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보다 적극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지금까지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과거 문제에 대해 집착해왔는데 이는 측근 중심의 폐쇄적 인재 구성과 연관이 있다”며 “실용적인 인재 풀을 넓게 형성하는 방향의 청와대 개편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드크로스 상황은 극복하기 어렵지만, 정부가 국정운영의 스타일이 변화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방식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포용적 노동시장, 사람 중심 일자리'라는 주제로 2019년도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포용적 노동시장, 사람 중심 일자리'라는 주제로 2019년도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하락은 경제 상황이 누적되면서 발생했기 때문에 회복이 어렵고, 회복되더라도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경제 상황에서 스스로 불이익을 보고 있다고 느끼는 20대 남성의 반감이 오히려 노무현 정부 때보다 1년 가량 빨리 나타난 점은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라는 측면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태화ㆍ최연수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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