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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있지도 않은 ‘인권문제’에 南 편승…입조심 해라”

중앙일보 2018.12.21 15:12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이 14년 연속 채택됐다. 최정 미주중앙일보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이 14년 연속 채택됐다. 최정 미주중앙일보 기자

북한의 선전매체가 21일 인권 문제와 관련해 남한 정부를 비난하며 “북남관계를 위한다면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인 ‘메아리’는 이날 ‘푼수 없는 그 입 때문에 큰 경을 칠 수 있다’는 제목의 개인 논평을 통해 “요즘 남조선 당국은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시대착오적인 반공화국 ‘인권’ 소동에 맞장구를 치며 앞뒤도 가리지 않고 아무 소리나 함부로 내뱉고 있다”고 했다. 
 
논평은 “얼마 전 미 국무성은 우리 공화국을 비롯한 10개의 나라를 ‘종교자유특별우려국’으로 재지정하는 놀음을 벌었다”며 “이에 대해 남조선당국은 ‘북인권이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떠들며 동조해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보다 앞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벌려놓은 유엔의 ‘북인권결의안’ 조작에 ‘공동제안국’으로 참가하는 망탕짓을 저질렀을 때에도 남조선 당국은 이와 비슷한 망언을 했다”고 했다.  
 
논평은 “있지도 않은 ‘인권 문제’를 적극 여론화하는 것은 국제무대에서 제재 압박의 분위기를 계속 고취해보려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그런데도 남조선 당국이 현 국면에 해만 끼치는 ‘북인권’ 소동에 편승하면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망발을 거리낌 없이 하고 있으니 실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몸에 붙은 입이라고 아무렇게나 놀려대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며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이 소중하다면 남조선 당국자들부터가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말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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