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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권혁재 기자 사진
권혁재 중앙일보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휴대폰으로 사진 잘찍는 법

중앙일보 2018.12.21 00:00
 
 
 
 
 
단풍나무/201812

단풍나무/201812

 [핸드폰 사진관]을 연재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연재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이 뭔가요?”라는 물음입니다.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막막했습니다.
과연 잘 찍는 법이 있을까요?
 
그래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잘 찍는 법’을 고민했습니다.
먼저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지인들과 주고받았던 사진들을 살펴봤습니다.
문제가 보였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선 사진  대부분이 흔들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진을 보낸 사람들은 그 사진이 흔들려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
휴대폰을 만드는 기업에서도 이야기하지 않는 기본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이끼/201804

돌이끼/201804

올해 4월의 사진입니다.
여행하다가 돌에 새겨진 이끼 문양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치 한반도와 중국의 지도 같았습니다.
기쁜 마음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같이 여행을 하는 동료들에게도 보여줬습니다.
보자마자 하나같이 지도 같다고 말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컴퓨터에서 이 사진을 열었습니다.
컴퓨터에서 사진을 보자마자 충격을 받았습니다.
휴대폰 액정에서는 멀쩡히 보였던 것이 컴퓨터에선 죄다 흔들려 있었습니다.
아뿔싸! 제가 찍을 때 실수를 한 겁니다.
 
사실 휴대폰의 셔터는 누를 때 찍히는 게 아닙니다.
손을 떼고 난 후 비로소 찍힙니다.
(연속 촬영 기능을 해제한 후 셔터에 손가락을 누르고 떼보시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손으로 누르고 난 후 휴대폰을 접어 버립니다.
그러니 거의 다 흔들리는 겁니다.
하물며 이미 그것을 알고 있는 저도 습관적으로 누르고 만 겁니다.
휴대폰 사진은 손가락으로 찍는 게 아니고, 손가락을 뗀 후에야 비로소 사진이 찍힌다는 사실을 망각한 겁니다.
 
 
 
 
 
 
 
산수유/201812

산수유/201812

이것이 제일 기본입니다.
사진을 선명하게 찍으려면, 손가락을 뗀 후에도 숨죽이며 휴대폰을 정지해 있어야 합니다.
휴대폰의 경우 ‘사진은 손가락으로 찍는 게 아니라 손가락을  떼는 겁니다.’  
 
다음엔 또 다른 휴대폰 사진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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