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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택시 누가 먼저?…아우디·롤스로이스 시제품 보니

중앙일보 2018.12.18 09:00
[더,오래] 신동연의 드론이 뭐기에(12)
UTM(무인 항공기 시스템 트래픽 관리) 체계도. 승객을 태우고 원격으로 조종 비행하는 유인 드론, 일명 '드론 택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 nasa 제공]

UTM(무인 항공기 시스템 트래픽 관리) 체계도. 승객을 태우고 원격으로 조종 비행하는 유인 드론, 일명 '드론 택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 nasa 제공]

 
승객을 태우고 원격으로 조종 비행하는 유인 드론, 일명 ‘드론 택시’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드론을 활용해 도심의 극심한 차량 정체를 해소하고, 사람의 이동을 빠르고 편리하게 하고자 하는 노력은 지극히 당연한지도 모른다. 이에 한국도 드론 택시 개발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13일 KEIT(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주관으로 ‘19년 무인항공기·드론 분야’ 공청회에서 개인용 자율 항공기(OPPAV, Option Piloted Personal Air Vehicle) 시제기 개발 계획 발표와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었다.
 
자율비행 개인 항공기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미래형 신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OPPAV의 성능 목표는 시속 200km, 항속거리 50km인 1인승 수직 이착륙기로 설정됐다. 이를 계기로 드론 택시 기술 개발이 어디까지 왔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아우디와 에어버스
아우디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드론 택시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 모형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쿼드콥터의 비행 모듈, 도로를 자율주행하는 차량모듈로 구성됐다. [사진 드론아이디]

아우디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드론 택시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 모형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쿼드콥터의 비행 모듈, 도로를 자율주행하는 차량모듈로 구성됐다. [사진 드론아이디]

 
지난 11월 암스테르담에서 자동차 제조업체인 아우디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실제 크기의 1/4로 축소한 드론 택시 프로토타입(시제기)을 공개했다. 사람을 태우고 하늘을 비행하는 이 드론 택시는 자동차와 드론이 결합한 형태다.
 
이날 공개한 모형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쿼드콥터의 비행모듈, 승객이 타는 2인승 캡슐, 도로를 자율주행하는 차량모듈로 구성됐다. 공중과 도로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반의 전기 에너지 모델로 30분이면 완충되고, 한번 충전으로 400㎞ 이상을 이동하는 게 목표란다.
 
드론 택시의 상용화가 10년 안에 이룰 것이라고 밝힌 아우디는 글로벌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진행 중인 도시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의 드론 택시 프로젝트인 우버 에어와도 협력하고 있다. 헬리콥터 형태의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비행기를 활용한다. 우버는 2023년까지 우버 에어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항
중국 무인항공기 제작사인 이항은 '이항 184'이 실제로 승객을 태우고 비행하는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이항 184'는 안정적인 이착륙과 흔들림 없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이항 제공]

중국 무인항공기 제작사인 이항은 '이항 184'이 실제로 승객을 태우고 비행하는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이항 184'는 안정적인 이착륙과 흔들림 없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이항 제공]

 
중국 무인항공기 제작사인 이항(Ehang)은 지난 2월 드론 택시' 이항 184'가 실제로 승객을 태우고 비행하는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이항 184'는 2016년 CES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세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승객을 태운 ‘이항 184'가 안정적인 이착륙과 흔들림 없이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드론 택시는 쿼드콥터 형태로 탑승객은 내부의 태블릿으로 목적지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이착륙하고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이동하게 된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중앙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조종하게 설계됐다고 한다.
 
‘이항 184’ 무인 드론 택시는 300~500m 높이에서 약 23~25분을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시속은 130km까지 낼 수 있고 최대적재중량은 100kg이라고 한다.
 
롤스 로이스
롤스로이스도 수직 이착륙형 드론 택시의 초기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는 4-5명의 승객을 태우고 최고시속 약 500km에 도달할 수 있는 드론 택시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한다. [사진 롤스로이스 제공]

롤스로이스도 수직 이착륙형 드론 택시의 초기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는 4-5명의 승객을 태우고 최고시속 약 500km에 도달할 수 있는 드론 택시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한다. [사진 롤스로이스 제공]

 
영국 항공기 엔진 및 자동차 제조사인 롤스로이스도 영국 ‘프란버그 에어쇼 2018’에서 수직 이착륙(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형 드론 택시의 초기 디자인을 공개했다. 영국 IT 매체 테크레이더는 4~5명의 승객을 태우고 최고시속 약 500㎞에 도달할 수 있는 드론 택시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한다.
 
롤스로이스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eVTOL 시스템은 가스터빈을 사용해 6개의 추진장치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소음을 최대한 낮추고, 날개가 90도로 회전해 수직 이착륙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는 초기 디자인만 내놓은 상태이고 이르면 2020년에는 드론 택시의 상용 모델을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볼로콥터
볼로콥터는 도시형 드론 택시 시스템 '볼로 포트'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시간당 최대 1000명의 승객이 타고 내릴 수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볼로콥터는 도시형 드론 택시 시스템 '볼로 포트'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시간당 최대 1000명의 승객이 타고 내릴 수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한편 독일 스타트업 볼로콥터는 도시형 드론 택시 시스템 ‘볼로 포트(Volo-ports)'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시간당 최대 1,000명의 승객이 드론 택시를 타고 내릴 수 있는 옥상 네트워크로 원형 모양의 승강장들이 고층 건물 옥상에 돌출되어 설계되어 있다. 이곳에서 18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볼로콥터의 2X 전기 드론 택시가 이착륙하게 된다.
 
이 스테이션에는 정교한 컨베이어벨트 시스템, 교체 가능한 배터리 팩, 충전을 위해 항공기를 이동시키는 엘리베이터 등이 포함되어 있다. 회사 측은 스테이션당 하루 1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볼로콥터사의 '하늘을 나는 택시'는 드론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전동으로 조종사에 의한 운전 또는 지상에서 원격 조종이 모두 가능하다. 100m 고도로 비행하고 헬기와 같이 수직 이착륙한다. 정원은 2명으로 약 30km의 비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내년 싱가포르에서 무인 호버 택시 시험 비행을 시행할 예정이고, 지난 1월 CES에서 인텔과 함께 드론 택시 ‘볼로콥터’를 선보인 바 있다.
 
드론 기술과 관련 부품 산업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자동차와 항공업계의 개인용 항공 운송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2020년을 전후로 드론 택시 또는 나는 자동차(Flying Car)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상용화까지는 만만치 않은 과제들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연 드론아이디 세일 마켓 담당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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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연 신동연 드론아이디 세일 마켓 담당 필진

[신동연의 드론이 뭐기에] 전문가를 위한 상업용 드론 회사를 창업한 전직 사진기자. 신문사를 퇴직한 뒤 드론과 인연을 맺었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지난해 “2030년 지구 위의 하늘엔 10억 개 드론이 날아다닐 것”이라고 예측했다. 불과 12년 후면 드론이 현재 굴러다니는 자동차의 숫자만큼 많아진다는 얘기다. 드론의 역사는 짧지만 성장 속도는 상상 밖이다. 우린 곧 다가올 ‘1가구 1드론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재미있는 드론 세상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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