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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도, 사진도 함께... 베트남 하노이 속 '박항서 열풍'

중앙일보 2018.12.15 23:33
금성홍기를 흔들면서 응원전을 펼치는 베트남 팬들. 하노이=송지훈 기자

금성홍기를 흔들면서 응원전을 펼치는 베트남 팬들. 하노이=송지훈 기자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함성 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는 축제 분위기였다.

2002년 월드컵의 한국처럼
태극기·금성홍기 펄럭인 하노이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와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치른 15일.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과 그 주변은 열기가 뜨거웠다.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리던 베트남을 응원하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팬들은 베트남을 상징하는 붉은 옷과 국기인 금성홍기를 흔들면서 분위기를 높였다.  
 
15일 열린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박항서 감독을 응원하는 베트남 팬. [EPA=연합뉴스]

15일 열린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박항서 감독을 응원하는 베트남 팬. [EPA=연합뉴스]

 
일찌감치 열기가 대단했다. 지난 주 100달러(12만원) 정도면 구할 수 있다던 스즈키컵 결승 2차전 2등석 티켓 가격은 500달러(60만원)까지 뛰어올랐다. 베트남 공무원들의 평균 월급이 30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월급의 두 배에 해당하는 거액 수준이다.
 
한 베트남 축구 팬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서 있다. 하노이=송지훈 기자

한 베트남 축구 팬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서 있다. 하노이=송지훈 기자

 
이날 경기장엔 박항서 감독을 응원하는 팬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태극기를 준비한 팬들도 있었고, 경기장 내에도 태극기가 한켠에 내걸렸다. 박항서 감독의 모습을 담은 옷을 입거나 박 감독을 연상케 하는 헤어 스타일을 한 팬도 있었다. 또 이날 경기장엔 베트남 국가 서열 2위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등 고위 인사들도 다수 찾아 응원에 나섰다.  
 
스즈키컵 우승트로피를 본딴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한 베트남 팬들. 하노이=송지훈 기자

스즈키컵 우승트로피를 본딴 모형 앞에서 포즈를 취한 베트남 팬들. 하노이=송지훈 기자

 
전반 6분 응우옌 아인 득이 선제골을 넣는 순간 경기장 내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그리고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열기는 더 대단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스태프들과 안으면서 기뻐한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헹가래도 받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국가적인 축제 분위기였던 당시 한국을 연상케 하는 열기였다.
 
하노이=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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